국회의원 109명, 소록도 두 천사 노벨평화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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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09명, 소록도 두 천사 노벨평화상 추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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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43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 위해 헌신
코로나 사투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인력에 대한 감사와 응원 의미도 담아

여야 국회의원 109명이 43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마산합포)은 1월 27일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43년간 헌신한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출한다면서 지난해 수상은 좌절되었지만 두 분의 헌신을 기리고, 두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철주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싸워주고 있는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인력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의미로 여야 국회의원 109명이 뜻을 모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사진: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홈페이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사진: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홈페이지)

앞서 노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동료 의원에게 “지금도 소록도 현지에서 ‘엄마’, ‘소록도 할매’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두 분에 대한 노벨상 추천을 통해 숭고한 인류애를 기리고 코로나 방역과 치료를 위한 전세계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일깨웠으면 한다”고 추천 참여를 권유했으며 이에 공감한 최 의원은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체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국회의원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정부가 요청한 다미안재단 의료진 일원으로 참여해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이들은 다미안재단이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환자들 곁을 계속 지키기로 결심하고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남아 환자 간호 외에도 환경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들조차 중무장하던 시절,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를 돌봤으며 공중보건과 복지향상을 위해 공중 목욕시설, 결핵센터, 정신병원, 시각 장애인 시설 등을 건립했다. 아울러 환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경지를 매입해 나눠주기도 했다.

109명의 의원들은 추천서를 통해 “오로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겠다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자기희생은 환자들이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오늘날 그 자녀들은 간호사와 전문 의료인이 되어 이들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간호사의 역할과 영웅적 헌신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마스크와 방역복에 가려진 그들의 땀방울에 감사하고 힘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109명과 함께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평화상 추천서 온라인 제출 마감 시한은 2022년 1월 31일로 추천자는 각국의 현직 국회의원, 정부 각료, 법학·정치학·역사학·철학 교수 등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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