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혈당 수치 따라 심근경색 사망률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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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혈당 수치 따라 심근경색 사망률 달라
  • 병원신문
  • 승인 2022.01.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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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높으면 사망률 2.6배…낮을 땐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화혈색소 6.5~7%일 때 사망률 가장 낮은 만큼 적정관리 중요
서울성모병원 추은호 교수 연구팀 ‘Cardiovascular Diabetology’ 논문 게재

최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국내 급성심근경색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당화혈색소 6.5% 초과~7% 이하 구간의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향후 급성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혈당조절 목표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AMI) 환자 1만719명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당화혈색소를 3번 이상 측정한 1,38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평균적인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이번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심근경색 환자의 약 38%(4,093명)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분석대상 환자를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6.5% 이하, 6.5% 초과~7% 이하, 7% 초과~7.5% 이하, 7.5% 초과~8% 이하, 8% 초과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들 그룹을 평균 6.2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6.5% 초과7% 이하 그룹의 예후가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화혈색소 6.5% 이하 그룹은 대조군(6.5% 초과 7% 이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2배, 8% 초과 그룹은 사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더 유의했다.

추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치 구간의 사망률이 낮은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혈당을 너무 낮출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어 특히 65세 이상인 노인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추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심근경색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 목표치를 제시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15일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IF 9.95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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