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콜레스테롤, 난임 임신성공률에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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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난임 임신성공률에 관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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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김유신·이재호 교수팀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수용체 수치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높은 임신성공률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와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IVF)에서 LDLR(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저밀도지단백 수용체) 수치가 높은 산모가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 왼쪽부터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사진 왼쪽부터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LDLR은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인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 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이 연구는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및 생물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Cells(Impact Factor 6.6) 최신호에 게재됐다.

IVF에서 건강한 아이의 임신을 위해서는 좋은 등급의 배아가 필요하다. 좋은 등급의 배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난자의 성숙과 발달, 발달 능력을 담당하는 과립막 세포(granulosa cell)와 난구세포(cumulus cell)를 포함한 난소 내 체세포의 기능 등이 있다.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방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통해 유전자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배아의 질이 좋고 임신이 잘 되는 환자군과 배아의 질이 좋지 않고 임신율이 낮은 환자군의 난구 세포를 연령별(33세 이하, 40세 이상)로 분석했다.

임신에 성공한 환자군은 비임신 환자군에 비해 LDLR 유전자 발현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임신에 성공한 환자군은 비임신 환자군에 비해 LDLR 유전자 발현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그 결과 배아의 질이 좋고 임신을 성공한 환자군의 LDLR 유전자가 비임신 환자군에 비해 발현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신, 비임신 환자군의 난자 개수나 수정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수정란 발달률에서는 LDLR이 높게 발현된 환자군 중 33세 이하 환자군에서는 100%, 40세 이상 환자군에서는 83.3% 이상이 양질(Grade AA)의 배반포로 발달한 것을 확인했다.

양질의 배반포(Grade AA) 발달률
양질의 배반포(Grade AA) 발달률

김유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LDLR이 많이 발현된 사람일수록 좋은 질의 배아를 생성하고, 양질의 배반포로 성숙해 임신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의 LDL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추후 산모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LDL을 감소시키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성공률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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