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환자, 이식 전 투석기간 길면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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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환자, 이식 전 투석기간 길면 불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1.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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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팀, 유럽이식학회지에 연구결과 게재
임정훈 교수
임정훈 교수

신장이식 전 투석기간이 길면 이식 후 기능부전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팀은 최근 ‘신장이식 환자에서 이식 전 투석기간이 이식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유럽이식학회 공식 학회지 ‘Transplant International’ 2021년 12월 30일자로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식 전 투석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이식 신장에 기능부전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장기이식코호트(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자료에서 생체신장이식 환자 3,3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를 통해 이식 전 투석 치료를 받지 않고 선제적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거부반응 발생률이 낮고 이식신장 생존율이 높아 가장 예후가 좋음을 확인했다.

조장희 교수
조장희 교수

반면 이식 전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석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 선제적 신장이식 환자에 비해 거부반응 발생률이 높고 이식신장 생존율이 낮아 나쁜 예후를 보였고, 이식 전 투석기간이 6개월 이하로 짧았던 환자들은 선제적 신장이식 환자에 뒤지지 않는 이식신장 기능을 보여 이식 전 단기간 투석은 이식 후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예후가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생존율 향상, 삶의 질 개선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신장이식 중에서도 투석을 시행하지 않고 바로 이식을 시행하는 선제적 신장이식이 예후가 가장 좋고, 이식 전 투석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식 후 예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식 전 투석 기간이 이식 후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식 전 투석을 받지 않았거나(검정 실선) 6개월 이하로 짧은 이식 환자(파란 점선)가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석을 받은 이식 환자(빨간 점선)보다 이식신장 생존율이 높다.
이식 전 투석을 받지 않았거나(검정 실선) 6개월 이하로 짧은 이식 환자(파란 점선)가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석을 받은 이식 환자(빨간 점선)보다 이식신장 생존율이 높다.

임정훈 교수는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이식 전 투석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장이식 예정인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선제적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만약 이식 전 투석이 필요한 상태라면 단기간 투석을 받고 이식을 받는 것이 안전성과 예후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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