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미래의료에 대대적인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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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미래의료에 대대적인 투자 나선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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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병원들 신년사에서 안전한 진료·병원 건립·디지털 헬스 계획 밝혀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ESG 경영 강화, 연구역량 확대, 공공의료 등도 관심

2년 이상 지속 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데 헌신해온 병원계가 임인년 새해에는 미래의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포부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주요 병원들은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먼저 국립대병원의 맏형답게 공공성 강화와 미래병원 건립에 방점을 찍은 서울대병원은 새해에는 본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 국립교통재활병원 등 각 병원이 교육, 연구, 진료, 그리고 공공의료분야에서 각자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연수 병원장은 “공공부문에서는 전국 국립대병원과 함께 국내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한편 민간의료기관과도 협력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공공의료의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병원의 청사진을 제시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부산기장암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의료기관과 협력해 국가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중장기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래를 위한 준비의 첫 번째는 서울아산병원청라 건축으로 지난 연말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계약을 완료하고 설계회사도 선정된 만큼 계획대로라면 2022년부터 경관 심의와 지구단위계획 심의를 거쳐 2023년 착공, 2026년 완공, 2027년 개원하게 된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세계인이 신뢰하는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돼 글로벌 서울아산병원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800병상 규모의 중증환자 치료 전문병원으로 계획, 외국인 환자 맞춤형 진료체계와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전환에도 나선다. 박승일 병원장은 “모든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계의 중요한 이슈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다”며 “올해는 디지털 병리시스템이 완전히 적용될 것이고 의료 정보의 클라우드화, 교육과 진료영역에서 메타버스 활용 등 환자 안전과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완벽한 방역 프로세스와 유연하고 철저한 대응체계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에 나선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첨단기술 기반의 방역체계를 더욱 공공히 하고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한 대응방안 마련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스피드게이트 고도화 △감염취약구역 방역로봇 도입 운영 △안전한 비대면 환자접점 프로세스 구현하겠다는 것.

박승우 병원장은 “거점생활치료센터와 중증병상 확대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면서도 정상적인 진료 프로세스의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환경변화 및 의료관련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직과 인프라를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에 맞는 ESG 경영 구현을 위해 대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원장 직속 안전보건관리팀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의료원도 지속 가능한 ESG 경영 강화와 환자 중심의 차세대 의료인프라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헬스센터와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를 만들어 디지털 의료시대를 열겠다”면서 “새로 건립되는 미래관·중입자암치료센터(가칭)에 ‘사람을 살리는 디지털’이란 기치로 의료데이터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헬스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의료빅데이터플랫폼, 의료인공지능,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의료사물인터넷에코시스템, 디지털치료제 그리고 의료메타버스 등 6대 사업단의 출범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 전략이 여러 기관과 조직에 도입되고 있다며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올해 CMC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변화를 공감하는 융합 가치 확립(Convergence Made by Consensus)’에 주력한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하나 된 CMC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과 같은 정부 정책 및 의료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의료원, 산하기관 간의 유기적이고 신속한 협력 네트워킹 구축 및 의료전달체계를 활성화하고, 기관 핵심 경쟁력 지향 수립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합 가치 창출을 위한 4차산업혁명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기관별 데이터 표준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CMC 의료 빅데이터의 질적 완성도를 제고하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Digital Transformation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기초의학 분야 지원을 통한 연구 활성화와 옴니버스 파크 기반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가치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며 세계적인 첨단 의료기관으로 한 발 더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임인년을 미래의학 실현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든다는 포부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새로 탄생한 5캠퍼스 체제(안암, 구로, 안산, 정릉, 청담)가 혁신연구역량과 어우러져 진정한 ‘연구중심 의료기관’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통해 더욱 수준 높은 맞춤형 정밀의학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앙대의료원은 올해 3월 개원 예정인 중앙대광명병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창권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광명병원의 개원은 우리 중앙대학교의료원에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중앙대병원이 중앙대의료원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면 광명병원은 미래의 우리 중앙대의료원의 도약을 이끄는 모멘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도 서울 송파구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확정 지었다면서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를 아우르는 ‘서울 길병원’은 차원이 다른 21세기형 병원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사업자 협약, 토지매매 계약까지 완료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신년사를 통해 공개했다.

이외에도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찾아올 뉴 노멀 시대의 많은 변화는 우리를 현실에 안주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이 시간들이 지나간 후의 일을 예측하고 변화하게 될 보건의료 환경에 대비하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학교병원장은 “2022년은 품격있는 사람중심의 의료를 실천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혁신의 해로 만들겠다”고 천명했으며, 윤환중 충남대학교병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정책과 대외환경의 변화에 맞춰 진료, 교육, 연구, 공공보건의료 부문의 고유 기능과 당면 과제를 전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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