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당뇨 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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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당뇨 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 더 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2.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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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팀, 구강건강과의 상관관계 밝혀
김진권 교수
김진권 교수

앞으로 당뇨환자들은 양치질이나 구강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할 전망이다.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팀(전지민 연구원,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송태진 교수)이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성을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해 지속적인 관리를 요한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염 역시 잘 발생하는데 이러한 구강질환은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진권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의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김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및 구강검진을 시행했고 기존에 심근경색 및 뇌경색이 없던 당뇨병 환자 1만7,009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평균 11년간의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치주염을 가진 당뇨병 환자들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는 1.17로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하루에 칫솔질을 2회 이상 수행한 환자들은 하루 1회 이하 수행한 환자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조정 위험비가 0.79로 위험도가 월등히 낮았으며, 치아가 여러 개 빠졌거나 충치가 많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양치 횟수가 2회 이상(파란색)인 당뇨병 환자들은 1회 이하(빨간색)인 환자들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양치 횟수가 2회 이상(파란색)인 당뇨병 환자들은 1회 이하(빨간색)인 환자들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권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구강건강은 치과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뇌혈관 합병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함께 꾸준한 양치 등을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SCI급 국제 저널 ‘Diabetes & Metabolism(IF 6.041)’ 11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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