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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척추변형, 골반지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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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척추변형, 골반지수 주목해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2.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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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척추팀, 고령 환자 이상적인 치료기준 제시

고령화 사회 진입과 평균 기대수명 증가로 척추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화에 의한 광범위한 퇴행성 변화로 허리가 굽어지면서 통증과 기능적 문제 및 장애를 유발하는 성인 척추변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허리를 곧게 세우고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수술적 방법과 치료 기준이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골반지수(pelvic index)를 활용한 고령 환자의 척추변형수술의 이상적인 치료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골반지수란 골반의 가로 지름에 대한 골반 입구의 앞뒤 지름의 비율을 말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대표적인 SRS-schwab 분류법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관적인 평가”라며 “자세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골반경사와 천추경사가 활용된 결과값이어서 모든 환자, 특히 고령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 연구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부터 임상규, 박종준, 이정희, 이기영 교수 순).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 연구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부터 임상규, 박종준, 이정희, 이기영 교수 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 이기영, 임상규, 박종준 교수)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척추변형수술에 적절하고 이상적인 치료기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척추분야 국제 학술지 척추학회지(Spine Journal) 12월호에 ‘60세 이상의 심한 시상면 불균형을 보이는 성인 척추 변형 환자들의 적절한 요추 전만의 교정–골반경사와 골반경사 비율의 역할(Optimal Lumbar Lordosis Correction for Adult Spinal Deformity with Severe Sagittal Imbalance in Patients Over Age 60 – Role of Pelvic Tilt and Pelvic Tilt Ratio)’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했다.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장분절 고정술을 받은 척추변형 환자 121명(평균연령 71세)의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반지수와 요추 전만의 차이, 골반지수 대비 골반경사의 비율이 수술 후 경과 및 호전 정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골반지수 크기별 전후 비교
골반지수 크기별 전후 비교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는 쉽게 변하지 않는 형태학적인 요인인 골반지수를 적극 활용해 산출값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정희 교수는 “수술 후 골반지수와 요추 전만의 차이가 1.33 미만, 골반지수 대비 골반경사의 비율이 25.95% 미만인 환자는 정상적인 기립 자세를 유지하는 등 임상·방사선학적 호전을 보였다”며 “수술을 통해 척추 변형 교정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혁신적인 치료기준을 제시한 매우 뜻깊은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기준을 토대로 철저한 분석과 계획을 통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높임으로서 고령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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