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파업…코로나 전담병원으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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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파업…코로나 전담병원으로는 처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12.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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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17일부터 전면총파업 돌입
타 지방의료원과 같은 임금 및 직제로의 개편·공무직 처우개선 등 요구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군산의료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는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군산의료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2월 17일 전면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군산의료원과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6일 14시부터 3차 조정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는 파업을 선택하게 됐다.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는 타 지방의료원과 같은 임금 및 직제로의 개편, 공무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 간의 입장 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는 최초로 전면총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

보건의료노조는 군산의료원은 올해 10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020년 노사가 합의한 임금 및 직제개편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군산의료원이 이번 교섭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개선의 원인인 임금과 직제개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전라북도가 오히려 공공의료를 강화하기보다는 경영논리로 일관하고 있는 군산의료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비용 때문에 전라북도 도민들의 건강을 방기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군산의료원 사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노조는 이러한 파업 상황에서도 응급업무를 비롯한 필수유지업무는 유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긴급 인력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북도 병상가동률이 이미 80%를 넘어선 가운데 전북지역 코로나19 병상 중 약 25%가량을 군산의료원이 책임지고 있어 만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코로나 확진 환자 치료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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