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아이, 적절한 시기 수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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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아이, 적절한 시기 수술이 중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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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 523만명 소아 빅데이터 활용해 결론 얻어
류정엽 교수
류정엽 교수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취학 전 상대적으로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가 작고 충치와 치아 교합 이상 위험도가 높으며, 유치 탈락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 1세가 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성장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학교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성형외과 류정엽, 최강영 교수)은 500만명 이상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 저널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A nationwide cohort study on growth impairment by cleft lip with or without palate(구순구개열 유무에 따른 성장 장애에 대한 전국적인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최강영 교수
최강영 교수

경험이 많은 임상의사들은 이런 경향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존의 문헌에서는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그렇지 않은 아이와 차이가 없다고 밝혀 늘 의문이 돼왔고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반박한 것이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출생한 523만4,695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키, 몸무게, 머리둘레, 치아 건강을 추적 관찰한 결과 66~71개월에 단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0.78cm, 증후군성 구순구개열 경우에는 3.13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충치 또한 20% 더 발생하고 교합 이상도 4.14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몸무게 또한 단순 구순구개열에서 0.52kg, 증후군성 구순구개열에서 1.71kg 작았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구개열 수술 전인 1세까지 나타나고 이후에는 그 차이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일반적인 성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구개열이 동반된 아이의 경우 1세 이전에 적극적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생한 모든 어린이에 대해 전수조사에 가까운 연구여서 신뢰도가 높다”며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초기에 성장 정도와 치아 건강이 취약한 점이 밝혀졌으므로, 이 시기에 적극적인 수유와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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