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간호사라도 더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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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간호사라도 더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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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간협의 간호법안 릴레이 시위에 대한 입장 밝혀
코로나19 엄중한 시기…본분과 사명에 매진해주길 기대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간호법안 릴레이 시위를 펼치는 대한간호협회를 향해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릴레이 시위보다는 한 명의 간호사라도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것이다.

의협은 12월 14일 간협의 간호법안 릴레이 시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1일 확진자 수 1만명 대가 우려되는 절체절명의 시국”이라며 “밀려드는 환자로 북새통인 응급실은 그야말로 전쟁터인데 국가 보건의료의 코드블루와 같은 엄중한 상황에 의료현장을 뒤로한 채 간호법안 통과만을 외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본분과 사명에 매진해 달라”며 “지금은 직종을 막론하고 의료인 모두가 원팀이 돼 코로나19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즉,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도 모자란 판국에 본연의 사명을 저버린 채 거리로 나가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급박한 상황 등 의료현실을 고려했을 때 단독 간호법을 제정한다고 해서 간호사의 근무여건 등의 문제가 즉시 해결될 수도 없다고 꼬집은 의협이다.

의협은 “특정 직역의 숙원사업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 불요불급한 사안일 뿐이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직접 타개할 수 있는 대책 또한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협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에만 초점을 둔 간호법안을 제정해달라는 요구는 다른 보건의료인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사회의 불평등을 조장함으로써 불공정 논란을 야기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의협은 “지금의 장외 집회와 시위를 중단하고 한 명의 간호사라도 더 환자 곁을 지켜 국민을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길 바란다”며 “간호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로 드러난 한국의료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면서 모든 보건의료인의 열악한 진료환경 등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및 법안을 추진하거나 발의할 것을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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