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논란보다 확진자 관리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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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논란보다 확진자 관리 집중할 때
  • 병원신문
  • 승인 2021.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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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도입된 재택치료가 논란이다. 재택치료는 확진자가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소독제로 구성된 키트를 받아 건강정보를 기록하면 보건소에서 지정한 관리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택치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의료계로부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택치료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해 10월 도입한 이후 현재 4만여 명의 확진자가 집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95% 이상이 완치됐다는 점을 들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부터 재택치료를 시작한 경기도 한 병원의 경우 한 달간 1,172명 중에서 입원과 이송 비율은 0.002%, 처방전 발행비율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 소재한 한 재택치료 지정 의료기관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재택치료로 관리한 1,865명 중 이송률은 0.017%에, 처방전 발행률은 0.008%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3교대로 나눠 운영하는 간호인력이 단기계약으로 이직률이 높은데 따른 진료의 연속성 저하 우려, 환자 이외의 격리된 가족에 대한 외출 지침, 기침증상이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 대한 혈액 및 엑스레이 검사 등 검토·개선해야할 사항이 많다.

또한 중환자 발생 시 한정된 의료자원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용에 대한 진료체계 수립 등 좀 더 살펴봐야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재택치료로 전환한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관리하는데 감염병치료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과 같은 기존의 치료시설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재택치료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확진자를 가장 안전하게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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