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정 충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사진>가 아시아당뇨병학회(The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AASD)에서 수여하는 ‘AASD Presentation Grant 2021’을 수상했다.
구 교수는 경구용 당뇨 약제로 혈당조절이 필요한 환자들이 주사제 치료로 넘어가지 않고도 추가적인 혈당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AASD는 당뇨병, 신진대사 장애에 관한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아시아 지역 당뇨병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와 ‘11th ICDM & 13th AASD’로 공동개최했다.
이번 학회에서 구 교수는 경구 혈당강하제 3제 병합 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을 각각 투여해 3년간 추적 관찰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년의 장기 추적 관찰에서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의 기전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는 각각 1.7%와 1.1%로 엠파글리플로진에서 혈당 강하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신장에서 나트륨과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당 조절을 하는 기전을 가지는 SGLT2 억제제는 심혈관질환,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는 탁월한 효과로 최근 그 사용이 증가하는 약제다.
이번 연구 결과 같은 계열이라도 4제 병합 요법으로서 장기간의 효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3년간 장기 추적 관찰 과정을 거쳐, 그간 인슐린 투약이 권고되었던 3제 경구혈당강하제 치료 실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 혈당 조절 및 이를 통한 심혈관·신장 질환,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