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협의체 통한 비뇨의학과 위기 극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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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협의체 통한 비뇨의학과 위기 극복 기대”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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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적극 참여 의지…전공의 급감으로 위기감 팽배
정액채취료·생식기진찰료 등 수가 신설 필요…조규선 신임 회장 임기 시작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가 최근 의료계와 정부가 필수의료과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필수의료 협의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뇨의학과가 소위 ‘기피과 내외산소’로 불리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는 아니지만, 흉부외과·이비인후과 등과 함께 전공의 지원 저조 등의 문제를 오랫동안 겪고 있는 만큼 위기에 놓인 과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비뇨의학과의사회는 11월 2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1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조규선 부험부회장(서울탑비뇨의학과의원)이 신임 회장 인준을 받고 이종진 제13대 회장(프라임비뇨의학과의원)의 뒤를 이어 공식 임기를 시작한 날이다.

조규선 신임 회장은 “전공의 지원 급감 등 비뇨의학과가 갈수록 어려운 현실에 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필수의료 살리기 협의체에서 졸업해 다른 과를 도울 수 있는 중추적인 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비뇨의학과와 흉부외과 등은 오래전부터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지방 환자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해 같은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환자와 달리 필수의료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 참여가 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내외산소뿐만 아니라 비뇨의학과와 흉부외과 등도 이미 힘든 현실이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필수의료 살리기’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다.

조규선 대한비뇨의학과 신임 회장
조규선 대한비뇨의학과 신임 회장

조 신임 회장은 “비뇨의학과 개원가가 그리 밝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공의가 지원을 안 하는 것”이라며 “갑자기 정책이 좋아진다고 전공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 막연하게 수당을 늘리는 등의 임시방편보다는 향후 후배들이 개원했을 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대학병원조차 비뇨의학과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 의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돼버리면 결국 개원가의 문제로 이어진다”며 “지금 당장 개원의들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전공의들이 지원하지 않은 앞으로의 비뇨의학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필수의료 협의체에서 보건복지부 실무자 등이 위기에 처한 과의 이 같은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게 조 신임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모든 의사가 답답하고 걱정할 정도로 필수의료 협의체에 이름을 올린 과들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의협과 복지부에 계속 전달할 계획이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필수의료 협의체와는 별개로 다른 과와 달리 새로운 행위 수가를 개발하기 어려운 비뇨의학과임을 감안해 정액채취료, 남성 생식기진찰료(고환 크기 도수 측정법) 등의 필요성을 역설한 비뇨의학과의사회다.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은 “정액채취와 남성 생식기 진찰 등은 추가적인 행위, 재료, 공간, 시간 등이 상당히 많이 투입된다”며 “적절한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뇨의학과의사회는 1996년 창립부터 지금까지 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역대 회장과 임원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창립 25주년 기념사’를 편찬,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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