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훈련센터 예산 전액 삭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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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훈련센터 예산 전액 삭감하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11.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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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의원, 대구 건립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기능 중복 주장
의료인 연수·교육 및 의료기기산업 활성화 위해 관련 시설 집적화 강조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훈련센터’ 구축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사진)은 11월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산 의료기기 광역형 교육훈련센터’ 사업이 현재 대구에 건립 중인 ‘의료기술시험연구원’의 기능과 중복된다면서 관련 예산 25억원을 전액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에 건립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국내외 보건의료인의 시험·훈련·연수 기능 극대화를 통한 의료기술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2024년까지 총사업비 851억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대형 국책과제로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실습 기반 및 실기시험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예비의사 및 전공의·전문의를 대상으로 첨단 의료기술 교육 및 연수와 더불어 신의료기술이 결합된 의료기기의 사용성 평가를 통한 첨단 국산의료기기 제품의 사용가능성 제고 등이 주요 기능이다”면서 “특히 신기술이 결합된 의료기기 제품의 사용 가능성 제고를 위해 국내외 의료인 연수에 해당 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향후 수출 등 판로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복지부가 추진 중인 ‘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훈련센터’의 핵심 기능이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중복된다는 것이다.

‘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센터’는 개원의나 의학회, 해외연수생 등 단체 트레이닝 공간을 구축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의료기기 상설 전시를 통해 마케팅과 연계하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적합성 테스트 인프라를 센터 내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 같은 내용이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주요 기능에 모두 포함된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센터’의 사실상 모든 기능이 의료기술시험연수원에 구성된 기본적 기능에 포함돼 있어 동일한 기능을 가진 사업이 분산·운영될 경우 자칫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국책사업의 모멘텀이 상실될 우려가 크다”면서 “국산 의료기기 개발 및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도 관련 인프라의 집적화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인프라 구축 후 안정적인 예산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을 진행되는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달리 ‘국산의료기기 광역형 교육센터’는 지원사업이 종료될 경우 정부의 추가 지원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보건의료인 교육·연수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현재 건립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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