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분쉬의학상 본상에 서울의대 이정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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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분쉬의학상 본상에 서울의대 이정민 교수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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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국소치료 연구로 국내·외 가이드라인 제정 기여
젊은의학자상에는 유승찬 중개연구조교수·나민석 강사
이정민 교수
이정민 교수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이사 마틴 커콜)은 제31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이정민 교수(서울의대 영상의학)를 선정했다고 11월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과 임상부문은 각각 유승찬 중개연구조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와 나민석 강사(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를 선정했다.

이정민 교수는 간암·직장암 등 소화기질환의 영상의학적 진단과 예후 예측, 국소치료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으며 국내·외 영상의학 발전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치료 향상에도 기여했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간암의 조기진단 연구를 통해 진단 영상 매체의 진단 정확도와 간 기능, 치료반응, 재발 등 예후 예측 인자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간암의 진단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해 치료 성적을 향상하는 데 공헌했다.

또한 간세포암의 고주파 열치료술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간암의 국소치료 성적을 유의하게 개선해 국내·외 영상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Radiology와 Journal of Hepatology 등 영상의학 및 간 분야 최고 학술지에 발표됐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간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 유럽간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아시아태평양간학회(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APASL)의 간암 가이드라인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인용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업적은 간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영상의학의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고 임상 현장에 직접 적용돼 국내 영상의학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민 교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진과 동료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미 있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영상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1회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유승찬 중개연구조교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후 이중항혈소판요법의 효과 및 부작용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발표는 미국과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및 청구자료를 공통데이터모델(CDM)로 변환·활용해 의료정보학 측면에서 다국적 의료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고품질의 임상증거를 제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유승찬 중개연구조교수(왼쪽)와 나민석 강사.

이어 임상부문 수상자인 나민석 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특성과 기능을 정교하게 분석해 PD-1을 발현하는 ‘SARS-CoV-2-특이 CD8 T세포’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탈진된 상태가 아니라 기능성 세포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고 항바이러스 면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특이 CD8 T세포의 특성을 자연 감염 경과에 따라 상세히 파악, 이를 이용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의 기반 지식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하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에는 5천만원,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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