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암요법연구회, 희귀유전자 암환자 심포지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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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 희귀유전자 암환자 심포지엄 성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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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암환자 동등한 치료 기회 제공 위한 공론의 장 마련
국가적 지속 지운 통한 암환자 치료 경험·결과 축적해야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10월 5일 ‘희귀유전자 암환자를 위한 공익적 연구개발(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총 146명의 산·학·연 및 관계 부처 종사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가 국내 암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희귀 암유전자 환자의 동등한 치료 기회 및 혜택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와 방안을 논의했다.

장대영 회장(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현재 암 치료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과 정밀의료 발전에 힘입어 맞춤형 치료 시대가 됐다”며 “하지만 희귀암과 희귀 암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은 참여할 임상연구가 없거나 치료 약제에 대한 승인과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치료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이어 “이들이 적절하고 동등한 치료 혜택을 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며 “오늘 나온 다양한 제언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세션은 ‘희귀유전자를 가진 암환자의 현황과 치료적 접근’을 주제로 ‘희귀한 암유전자 현황(최윤지 고려의대 종양혈액내과)’, ‘정밀의료를 통한 희귀한 암유전자 환자의 치료현실(김효송 연세의대 종양내과)’, ‘미국 NCI-MATCH 연구 사례 소개(채영광 노스웨턴대 종양내과)’ 등의 발표로 꾸려졌다.

최윤지 교수는 “정밀의료의 발전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하면 잘 알려진 유전자 변이 외에도 희귀한 유전자를 가진 암이 많이 진단되고 있다”며 “최근 새롭게 확인된 유전자 중에는 치료 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돼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효송 교수는 “희귀 유전자를 가진 암환자는 지속적인 타겟 유전자에 대한 신약 임상연구가 유일한 대안인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과 행정적인 부분에서 유연한 대처가 절실하다”며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의 체계적 시스템 지원의 부재로 모든 과정을 연구자 개인이 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은 ‘희귀 유전자 암환자의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주제로 △국가적 차원의 펀딩 필요성(윤탁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희귀 암유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임상실험 플랫폼(정현애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희귀 암유전자에 대한 규제기관의 입장(최인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양항생약품과 심사관) 등이 발표됐다.

윤탁 교수는 “희귀·난치암을 극복하기 위해 제약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가적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국국립암연구소의 경우 암 임상시험을 위해 지원하는 비용만 연간 8억9천만달러(1조5백억원)인데, 우리나라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을 통한 국가지원연구비 총액이 연 100억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현애 교수는 “희귀유전자를 가진 암의 특징을 고려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방식의 접근과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통한 정보의 축적 및 치료 전략 구축이 있어야 한다”며 “암전문가들로 구성된 MTB(Molecular Tumor Board)를 통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이 없는 희귀암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부여해 다양한 치료 케이스의 경험·결과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근 심사관은 “희귀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환자의 치료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단독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전 세계적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진행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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