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고수진 교수를 비롯한 혈액내과 교수들과 전국 저명 교수들이 국내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항암 환자의 부작용 관리지침’을 개발하며 의료진과 암환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암요법 치료 암환자 중 80%의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외래를 통한 낮병동이나 항암 주사실에서의 치료 비중이 높아지며 부작용 증상 발생 시 응급실 방문도 증가 중이다. 임상간호연구 학술지에 따르면 항암요법 약물투여 후 부작용으로 2주 이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 80%, 응급실 치료 후 입원한 경우 72%, 사망에 이른 경우도 6%였다. 이러한 결과에서 보듯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의 부작용을 적시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이에 고수진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책임저자를 맡아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혜영·임현수 교수와 대한종양간호학회에서 추천받은 암종별 자문위원단이 함께 국내 항암요법 환자와 의료진에 꼭 필요한 부작용에 대한 관리지침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개발한 지침서는 해외학회 주요 지침을 참고해 총 32개 주요 항암 부작용 증상에 대해 국내 환자들에 부합하도록 선정했다. △구강증상 △소화기계 증상 △호흡기계 증상 △순환기계 증상 △피부증상 △신경계증상 △정신증상 △통증 △비뇨기계, 부인과적 증상 및 성기능 △혈액학적 이상 등 한국 항암 환자들이 경험하는 신체적 증상 등을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알기 쉽게 수록했다.
다양한 항암요법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접근법을 상세히 소개한 것은 물론, 암 치료 후에 지속해서 점검하고,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전달하며 암 환자들과 가족들의 불안함을 덜어주고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된 지침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완화의료분과와 대한종양간호학회(KONS) 자문위원들에게 감수를 받아 각 단계별 증상 관리 내용이 적절한지를 최종 검증받았다.
고수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지침(환자용, 의료진용)으로 의료진에게는 명확한 기준을 주고, 환자에게는 항암 부작용의 심리적 불안함을 줄이고 항암 부작용 관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습득 및 삶의 질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