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선캠프 의료정책 자문의사 지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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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선캠프 의료정책 자문의사 지원 나서나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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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서 제안…각 정당별 캠프 참여 회원 실태 파악 건의
오송회관 부지 매입, 집행부 일임…의사 의인상 제정도 제안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의협의 대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각 정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의료정책을 자문하는 의사 회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의협 집행부에 이같이 건의했다.

의협은 앞서 지난 9월 3개의 기획단으로 구성된 ‘대선기획본부’를 꾸리고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정책제안을 마련·제시하고 있다.

즉, 대의원회는 의협 대선기획본부와 별도로 각 정당 후보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의사 회원을 의협이 선제적으로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후 이들과 대선기획본부를 연계, 정책제안서 전달 등에 있어서 통일성을 유지한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가 먼저 각 정당별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 회원의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현재 각 캠프에 의협 의료정책을 알리고 공약사항에 넣기 위한 작업을 맡아 국회 보좌관이나 의료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의사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이들은 각자 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무료봉사로 참여하면서 회원 권익보호와 의협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의협이 할 일을 대신 하고 있으니 어떤 형식으로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필수 회장은 의협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각 당 대표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대선 예비후보의 잇따른 의협 회관 방문을 통해 의협의 정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매달 개최하는 의협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큰 틀에서 현안을 숙의하는 방식이 회원 권익보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의 회무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오송회관 부지 매입은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이날 대의원회는 회원 간 찬성과 반대 의견이 결렸던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 등을 이필수 집행부에 일임했다.

단, 집행부가 부지 매입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의협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은 “부지 매입 후 대한의학회와 시뮬레이션센터 및 연수교육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집행부가 자금 마련 계획안을 제출하면 차기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회관 부지 매입건은 지난 총회에서도 의협의 제2의 도약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예결산에서 자금조달 계획에 막혀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본회의에서 새로운 집행부에 오송 부지 매입 추진여부를 위임하자는 긴급동의안이 의결돼 다시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의원회는 ‘의사 의인상(가칭)’ 제정도 건의했다.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의협이 회원권익 보호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자는 의도다.

박성민 의장은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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