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케이지 활용 척추수술, 한국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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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 케이지 활용 척추수술, 한국엔 언제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10.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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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점…미국에선 수가 6배 수술, 한국에선 동일수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미국 명의 투안 부이 박사와 제품 개발 협력

시술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등의 잠정을 지닌 익스펜더블 케이지(Expandable cage)를 활용한 척추수술이 의료 선진국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도입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척추수술 전문의로 알려진 투안 부이(Tuan Bui) 박사<사진>는 10월 8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회의실에서 의료기기전문기자단과 만나 익스펜더블 케이지 시장의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투안 부이 박사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대표 박근주)와 함께 익스펜더블 케이지 제품 개발 및 미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자문 협약을 맺고 이번 방한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 및 인프라 등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기존에는 퇴행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척추유합술에는 피크 케이지(Peek cage)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투안 부이 박사에 따르면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제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사용한 수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척추유합술 시에는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공간에 인공 케이지를 넣어 디스트 높이를 복원해주는데, 고정된 사이즈의 피크 케이지 대신 확장형의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사용할 경우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수술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환자에게, 그리고 시술을 하는 의료진에게도 많은 장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안 부이 박사는 의료 선진국인 한국에서도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활용한 척추수술이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도입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기존 수술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험수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투안 부이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익스펜더블 케이지 수술은 일반 피크 케이지 수술보다 6배 높은 수가를 받고 있다.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제조 비용과 재료 자체 비용이 피크 케이지 대비 훨씬 높지만 환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술시간과 입원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환자들과 의료진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익스펜더블 케이지 수술을 피크 케이지 수술과 동일한 수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사용하는 의료진은 전무하다.

이에 대해 투안 부이 박사는 “많은 장점을 지닌 익스펜더블 케이지 수술은 곧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다”라며 “비용적인 문제는 환자에게 돌아갈 메리트를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의료 선진국인 한국 또한 익스펜더블 케이지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며, 그런 마음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와 협약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상당한 이점이 있으며 비용 혜택 비율이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사를 위한 더 쉬운 수술이므로 의사, 병원, 환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익스펜더블 케이지 사용은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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