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2-01-17 19:25 (월)
건보공단·심평원,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 효과 '톡톡’
상태바
건보공단·심평원,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 효과 '톡톡’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유튜브 채널 운영 중이지만 홍보 효과 높이기 위해 제작 의뢰
파급력 높은 유튜버 활용 장점…송출 시기 조정 및 높은 단가는 단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유명 유튜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들. 왼쪽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튜버 이슈텔러, 교양만두, 쓰복만, 고몽.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유명 유튜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들. 왼쪽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튜버 이슈텔러, 교양만두, 쓰복만, 고몽.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의료계 주요 공공기관이 인기 유튜버를 통해 단기간에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린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두 기관 모두 자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유명 유튜버를 활용할 경우 조회 수 및 이슈 면에서 파급력이 커 향후 비슷한 사례는 증가할 전망이다.

심평원은 최근 구독자 105만명인 유튜버 ‘이슈텔러’와 함께 ‘이 전화 오면 꼭 받으세요. 대부분 사람들이 스팸인 줄 알고 끊지만 꼭 받아야 하는 전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심평원이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정착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환자경험평가’를 주제로 했다.

영상에서는 환자경험평가를 실시하는 이유부터 참여 방법, 평가대상 병원 기준, 평가 항목 등이 약 5분 동안 소개됐다.

이처럼 짧은 영상이지만 8월 28일 첫 공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조회 수 52만회를 기록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영상 하단에 작성된 댓글은 484개, 추천 수는 7만1천개에 육박한다.

심평원이 6개월 전에 같은 주제로 자체 제작해 유튜브 채널 ‘HIRA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업로드한 환자경험평가 관련 영상이 2400회 조회에 머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건보공단도 지난 4월 22일 구독자 17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고몽’과 함께 ‘미국에서는 봉합수술 1억원인데 한국에서는 얼마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29만회를 기록 중이며, 대한민국의 건강보험 제도와 의료시스템 등을 외국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영화 속 장면들을 편집해서 건강보험 제도를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구독자 50만명의 유튜버 ‘교양만두’는 지난 6월 비급여와 급여의 차이점을 영상에 담아 51만회의 조회 수를 올렸고, ‘쓰복만(구독자 27만5천명)’, ‘약들약(구독자 108만명)’도 각각 ‘비급여진료비확인신청’과 ‘DUR시스템(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등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사업을 유튜브로 소개했다.

즉, 건보공단과 심평원 모두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업소개 및 홍보와 별개로 유명 유튜버까지 활용해 소통 창구의 다양화를 꾀하려고 노력 중인 것.

현재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소셜미디어 및 기획 홍보 관련 담당자가 구독자 수와 콘텐츠별 조회 수, 분야, 사업의 성격 등을 고려해 유튜버를 선정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업의 성격과 제도의 특징에 맞춰 신뢰도와 파급력이 높은 유튜버와의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의약 및 건강 전문 유튜버와의 협업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튜버를 통한 홍보가 단기간의 파급력과 확장성 면에서 병원 및 공공기관 등이 자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보다 뛰어날 수 있어도,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유명해지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최근 들어 유튜버를 통한 광고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유튜버를 통한 홍보는 시의성 있는 사업을 소개하기 어렵고 콘텐츠 송출 시기 조정이 까다로우며 광고료 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공기관이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을 통해 유튜버에게 지출하는 광고료는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5천만원까지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병원, 학회, 기관, 협회 등이 너도나도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운영하게 된 것도 불확실하고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의료·건강 정보를 환자 및 국민과 공유하자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과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