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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와 ‘유대’가 몸에 밴 대구시의사회, 지역 돌보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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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와 ‘유대’가 몸에 밴 대구시의사회, 지역 돌보기 집중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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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인터뷰…시민과 함께 하는 유튜브 운영
상임이사회 회의에 지역 의대생 참관…소통 강화 회무 및 사업 추진
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산적한 의료계 현안 속에서도 대구시의 발전과 코로나19 종식을 선결 과제로 삼고, 지역 돌보기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불합리한 정책·법안을 향한 ‘협상이냐, 투쟁이냐’ 등의 복잡하고 거대한 주제보다는 지역민과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지역의사회의 기본 역할에 주목한 것이다.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시의사회가 시행 중인 ‘함께’하는 정책, ‘소통’을 기반으로 한 사업, ‘유대’를 강화하는 활동 등이 무엇인지 소개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대구지역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대구의 의료기관이 폐쇄되고 의료인이 격리되는 등 지역의료에 큰 위기가 온 바 있다.

당시 대구지역은 의료시스템의 붕괴까지 다다를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전국각지에서 온 도움의 손길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험 탓인지 대구시민의 최대 화두는 코로나19의 종식이고, 이에 대구시의사회는 시민들의 바람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게 정홍수 회장의 설명이다.

즉, 시민 속으로 스며들어 함께 소통하는 의사회로서 지역민과의 유대감 형성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실제로 대구시의사회는 원활한 예방접종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단’을 결성했고 시민과의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친숙함을 높였다.

대구시의사회가 발간한 코로나19 백서
대구시의사회가 발간한 코로나19 백서

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단을 통해 예방접종 센터 개소 당시부터 예진 의사를 파견해 접종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대구시의사회다.

휴직 중인 의사 회원들을 접종센터와 연결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회원들의 접종센터 지원을 독려했다.

갑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하는 등의 응급상황에서는 대구시의사회 임원진으로 충원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대구시, 보건소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mRNA 백신의 냉장보관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내 의료기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참여를 요청했으며, 그 결과 다수의 개원가가 힘을 보태 대구시민들이 집 근처 동네병원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채널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및 의료 정보 등을 손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 계기는 백신 도입 초창기에 시민 사이에서 돌던 백신 괴담이다.

백신 괴담으로 인해 대구시민의 백신 접종 참여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자, 대구시의사회는 유튜브 채널로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결과적으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화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도전! 코로나벨!‘, ’대구시의사회 습격사건‘ 등 유명 TV 프로 등을 패러디해 꾸준히 시민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효했다.

정 회장은 “공허한 말뿐인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유대감을 형성하는 대구시의사회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올바른 의학 정보도 유튜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시의사회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일을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를 위해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가 경험한 역사적 사실의 기록, 평가, 반성이 미래에 다시 닥칠지 모를 미지의 재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지에서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한 것이다.

정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은 의료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방역과 치료에 쏟아붓느라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지 못하거나 소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드라이브 스루, 확진자 전화 상담, 생활치료센터 등 대구에서 최초로 시행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서를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각각 발간했다”고 전했다.

대구시의사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잘못된 의료정책이나 의료법안에 대해서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협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하기 위한 회무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지역민과의 유대감 형성 못지않게 중요시해야 하는 회무가 지역 의사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상호 간의 친목, 젊은 의사들을 향한 미래 비전 제시 등이기 때문이다.

그 시작에 젊은 의사들이 있다고 판단한 대구시의사회는 의대생, 전공의, 선배 의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상임이사회 회의에 지역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을 참관시키고 이들에게 회보를 발송하는 등의 회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14일에는 최근 의료계를 혼란에 빠뜨린 CCTV 의무화 설치법, 의료인 면허관리법, 전문간호사법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최근 대구시청, 대구지역 시민단체, 언론사, 전공의, 의대생 등이 모두 참여한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정책 추진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무엇이 진정 올바른 의료를 위한 길인지 모색했을 뿐만 아니라, 여론을 환기하고 시민과 회원들의 의료 현안에 대한 관심 형성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상시투쟁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라고 조언한 정 회장이다.

정 회장은 “투쟁의 주체는 회원이 기본이 된 의협과 16개 시도의사회인데 상시투쟁체라는 또 다른 조직을 만들 경우 시행착오와 분열, 분란만 겪을 수 있다”며 “투표로서 정당하게 회무를 일임받은 의협 중앙회 집행부를 믿고 응원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16개 시도의사회는 항상 투쟁체의 주체로서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가 서로 도와 대의를 위해, 회원들의 뜻을 위해 회무를 진행한다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 중인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회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에 정당한 보상을 지속해서 요구하면서 권익 보호와 상호 간의 친목 도모, 화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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