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투석환자 사망률 감소세
상태바
최근 10년간 투석환자 사망률 감소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9.1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국제학술대회 ‘KSN2021’에서 보고
반면, 65세 이상 당뇨병 동반 고령 환자 사망률은 여전히 높아

최근 10년간 투석환자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신장학회가 최근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KSN2021’을 통해서 보고됐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말기신부전 등록사업에 포함된 135,017명의 혈액투석과 22,611명의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20년간의 사망률의 변화와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국내 혈액 투석 및 복막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2005년 1,000명 년당 116명, 2010년 87명, 2020년 1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복막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2005년 1,000명 년당 135명, 2010년 86명, 2020년 33명으로 줄었다.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률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률

특히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치료를 처음으로 시작한 후 5년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처음으로 혈액 투석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5%에서, 2015년 약 80%였다. 복막 투석 치료 환자의 생존율 또한 증가하여 2005년 63%에서 2015년 약 76%였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김용균 등록이사(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는 “투석환자의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요인은 투석 치료의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투석 전문의 확대에 따른 투석의 질 개선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65세 이상 당뇨병 동반 고령 환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아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0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심혈관질환으로 3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감염 관련 질환이 24%로 전반적인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 중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하 등록이사(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당뇨환자 증가로 투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석치료 환자 관리법’과 같은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1985년부터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 (Korean Renal dialysis system, KORDS)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말기 신부전 환자의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과 정책개발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