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이동형 음압병실로 위급상황 대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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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이동형 음압병실로 위급상황 대처 나서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09.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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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KARE MCM’ 설치
응급실 내 음압격리실 부족 사태 효과적 대처 가능 기대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학교병원이 실내 설치와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음압병실 설치로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한층 높였다.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는 공동으로 개발한 ‘KARE MCM(Korea Aid for Respiratory Epidemic Mobile Clinic Module)’이 최근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설치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9월 7일 밝혔다.

이번 설치의 목적은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실의 부족으로 생긴 위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건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내 유휴 공간에 KARE MCM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고 허가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설치된 KARE MCM은 지난해 12월 개발해 카이스트에 전시했던 제품으로, 이를 해체·분리한 후 리사이클링해 건양대병원으로 운반·재설치한 것이다.

KARE MCM은 개발 초기부터 조립식 모듈형으로 제작해 필요 요소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빠르게 설치·운영하는 게 가능하고 위기 상황 해제 시에는 해체해 보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건양대병원은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 중 열이 있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KARE MCM에서 1차 진료를 진행한다.

기존 읍압병실과 다르게 실내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고, 간접조명을 통해 눈의 피로도를 낮췄다.

아울러 기능 패널을 통해 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고, 실내에 설치되는 음압병실이기 때문에 천장의 높이를 낮췃다.

또한 기존 응급의료센터의 의료 가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확보 최적화를 이뤘다.

건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KARE MCM 음압격리병실.
건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KARE MCM 음압격리병실.

디자인 및 프로젝트 총감독을 담당한 카이스트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KARE MCM은 간편하게 포장이 가능해 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실내에서도 손쉽게 음압병실을 설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리사이클링을 통해 위기상황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기에 국내·외 병원에서 활용성이 좋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KAIST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 김동권 클린환경 연구실장도 “이번 건양대병원의 KARE MCM 설치 사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음압병실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의료진의 동선을 간소화하고 환자들이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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