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부정교합’ 비발치 교정, 수면무호흡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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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부정교합’ 비발치 교정, 수면무호흡과 무관
  • 병원신문
  • 승인 2021.07.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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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악치열 후방 이동해도 기도 공간 좁아지지 않아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팀, MCPP 교정치료 환자 장기 관찰 결과 발표

비발치 교정치료를 받은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 부정교합 치료는 물론 기도 공간 및 골격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 유발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사진)와 맨해튼치과 주홍국 원장(제1저자) 연구팀이 비발치 교정으로 부정교합을 치료한 환자들으 대상으로 3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 치열을 후방이동시켜도 기도 공간에는 문제가 없음을 최초로 규명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평균 나이 12.9세)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후 3년간 상악결절(위턱 사랑니 뿌리 옆 솟은 부위) 및 기도 공간의 변화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치료 전과 MCPP 치료 직후 그리고 3년 후의 고화질 치과용 CT(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CBCT) 영상 이미지를 비교해 상악결절 부피 및 기도 공간 부피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MCPP 치료군은 기도 공간에 있어 치료 후 유지기간 동안 유의할 만한 변화량을 보이지 않았고 대조군과의 비교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2급 부정교합을 가진 청소년 환자에서 MCPP 교정치료가 기도 공간 및 골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

특히 교정치료로 인해 치열이 뒤로 밀리면 기도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셨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골격적 이상이 없다는 점이 입증돼 기도 공간이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료법으로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해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후방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 사용이 가능하다.

국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부정교합 치료 효과와 함께 골격적 이상도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장기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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