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권덕철 장관에도 상급종합병원 포함 의료복합단지 조성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경기 과천·의왕)이 6월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을 만나 정부과천청사 유휴지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서 이 의원은 “과천은 인근에 관악산과 계곡을 갖춘 자연환경과 트리플 역세권 등 종합병원 유치에 최적의 입지”라며 “병원 설립 기회에 과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회장은 “종합병원은 주변에 녹지를 갖춰야 하고 우수한 인력 유치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과천은 좋은 장소”라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의원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과천정부청사 유휴지에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100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생활권에 종합병원이 한 곳뿐이다”며 “턱없이 부족한 의료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2019년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에서 발표한 국가전략과제 중 바이오헬스 및 AI 추진을 위한 디지털 의료 및 바이오 복합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월등한 교통환경과 입지를 갖춘 곳이 바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라고 강조하고 검토를 요청한 것.
이 의원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과천시의 협약체결 등 경과를 설명하고 디지털 의료 및 바이오복합시설 유치 기회에 과천정부청사 유휴부지를 상기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권 장관은 “과천이 교통과 환경적 측면에서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의료기관 쏠림이 있는 지역들에 비해 지가(地價)적 장점 등을 살린다면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권 장관은 “민간 의료원 유치에 있어 인근 대형병원들의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주변 연계 시설 마련 등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단계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종합병원 유치 행보는 과천-의왕-안양-군포를 잇는 생활권이 100만 명이 넘는 인구 대권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지역에 유일한 한림대병원이 종합병원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근의 수원시는 인구가 120만 명이지만 종합병원이 5곳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