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예산 집행 저조
상태바
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예산 집행 저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1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1,314억 가운데 집행률은 21% 불과…백신은 집행률 ‘0’
올해 2차례 임상지원 공모에서 치료제 7곳, 백신 2곳 심사서 모두 탈락

코로나19 국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임상지원 예산 집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차례 공모를 진행해 치료제 개발 7곳과 백신 개발에 2곳이 지원했지만 모두 심사에서 탈락한 것.

무소속 전봉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6월 16일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2021년도 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지원 사업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총예산 1,314억 가운데 21%인 271억원만 집행됐고 백신개발 임상지원예산은 집행액이 전무했다. 치료제 지원예산도 지난해 선정된 사업에 대한 부족분을 지원했을 뿐 올해 실제 집행액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7월, 3차 추경에서 코로나19 국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총 940억원을 임상지원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올해에도 각각 627억원과 687억원씩 총 1,3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원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1차에는 치료제 5곳, 백신 1곳이 신청했고 2차에는 치료제 2곳, 백신 1곳이 신청했지만 모두 심사기준을 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봉민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1년 가까이 추진된 국내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추경예산으로 선정된 과제는 치료제 5건, 백신 5건으로 올해 2월 조건부 허가를 받은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가장 많은 520억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9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억원을 지원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