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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호사 이직률 심각…일부 병원 이직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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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호사 이직률 심각…일부 병원 이직률 45%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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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정부에 실효성 있는 인력정책 마련 촉구
상종지정·의료기관인증·의료질평가 등 기준에 비정규직 비율 반영 요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높은 간호사 이직률 해소를 위한 효율적인 인력정책 추진과 함께 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상급종합병원 기준, 의료기관평가인증기준, 의료질평가 지원금 기준에 비정규직 비율을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의료기관 102곳에 대해 2020년 간호사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이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가 6월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직률이 가장 높은 병원은 전북지역 A군립병원으로 간호사 11명 중 5명이 퇴사해 이직률이 무려 45.5%였다. 그 뒤를 이어 민간중소병원인 서울의 B병원이 간호사 175명 중 75명이 퇴사해 42.9%로 2위, 경기도 소재 C병원이 간호사 86명 중 30명이 퇴사해 34.9%로 3위, 인천의 D병원이 간호사 249명 중 86명이 퇴사해 34.5%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특성별로 1위에서 5위까지 간호사 이직률을 보면 민간중소병원의 이직률이 22.6~42.9%까지 가장 높았고, 지방의료원과 지방의 사립대병원도 이직률이 각각 17.6~22.7%, 14.9~28.3%로 지방병원 간호사의 이직률이 매우 높았다.

인원수를 기준으로 간호사 이직률은 인천의 E사립대병원으로 지난해 간호사 1,500명 가운데 425명이 퇴사했다. 다음으로 인천의 F사립대병원이 간호사 1,692명 중 252명, 대전의 G사립대병원은 194명의 간호사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2020년 간호사 이직률이 50%라는 것은 2020년 한 해에만 간호사 절반이 그만뒀다는 것이라며 33%면 1/3이, 25%면 1/4이, 20%면 1/5이 그만뒀다는 것으로 병원의 간호사 이직률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면서 “또한 규모가 비교적 큰 사립대병원이라고 하더라도 하나의 병원에서 1년에 간호사가 각각 425명, 252명, 194명씩 퇴사했다는 것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간호사가 이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최일선에서 고도의 전문성과 숙련성, 협업성을 필요로 하는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간호사 인력부족과 열악한 근무조건이 간호사의 의료기관 탈출과 높은 이직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비정규직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지역 사립대병원으로 전체 직원 739명 중 비정규직이 361명으로 48.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부산지역 공공병원으로 전체 직원 693명 중 비정규직이 321명으로 46.3%, 서울지역의 공공병원이 전체 직원 1,665명 가운데 703명이 비정규직으로 42.2%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비율이 25%가 넘는 병원도 14곳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고정적인 인력이 필요한 업무인데도 직접고용 비정규직(계약직)을 채용한 후 2년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횡행하고 편법 사례도 확인됐다”며 “계약 해지한 기존 부서를 없애고 부서 이름을 바꿔서 그대로 새로운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2년 계약 기간 만료 후 일정 기간 휴무한 뒤 다시 2년 계약으로 재입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높은 간호사 이직률을 해소하기 위한 인력정책이 시급하다며 △직종별 인력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적정인력기준 마련 △실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수 기준으로 간호등급제 개선 △의사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불법의료 근절 △규칙적이고 지속가능한 야간교대근무제도 모델 마련과 시범사업 추진 △야간교대근무자 노동시간 단축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비정규직 고용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역행한다며 △상급종합병원 기준·의료기관평가인증기준·의료질평가 지원금 기준에 비정규직 비율 반영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2021년 내 완료 △계약직 돌려막기 실태조사와 근절대책 마련 △불법파견 실태조사와 근절 조치 △간접고용 비정규직 고용승계 법제화를 제안하고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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