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여과법 기존 투석치료보다 생존율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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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여과법 기존 투석치료보다 생존율 우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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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혈액투석 환자 중 17%만 혈액투석여과 치료
대한신장학회, 치료 활성화 위해 보험수가 등 현실화 필요

혈액투석여과법이 일반혈액투석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여과연구회는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합학술대회에서 선진화된 투석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혈액투석여과법이 일반혈액투석에 비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법이라는 임상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특히 연구회는 우리나라의 경우 혈액투석 환자의 17%만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 활성화를 위해 보험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기존의 혈액투석 치료에 여과 방법이 더해진 것으로, 물의 순도를 높여 중분자 크기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존의 혈액투석 방법에 비해 우수한 투석 방법이라는 사실이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는 것.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위해서는 물의 정화(초순수 수의 생성), 혈액투석여과 치료용 투석막이 필요하며 세척 등을 위한 의료노동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국내 혈액투석여과 치료 환자 분포
국내 혈액투석여과 치료 환자 분포

연구회는 우리나라에서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기 원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전체 혈액투석 환자의 17%에 불과하며 그 이유는 혈액투석여과 치료 수가가 일반 투석치료 수가로 책정되어 있어 임상현장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혈액투석여과 치료에 대한 별도의 급여화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투석 환자들도 혈액투석여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여과 연구회 양동호 회장(차의과대학)은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기존의 혈액투석과는 차별화된 치료방법이므로 현재 적용되는 일반 혈액투석 수가와는 별도의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 수가에는 초순수 수의 생성, 여과투석막, 추가 의료노동 등이 반영되는 실질적인 급여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혈액투석여과 치료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학회에서는 혈액투석여과 치료 가이드라인 및 보험 수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장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는 △혈액투석여과 치료와 투석 환자 생존율 향상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충북대 권순길 교수와 경희대 문주영 교수) △혈액투석여과의 실질적인 처방 방법(계명의대 진규복 교수) △혈류 속도가 낮을 때 혈액투석여과 치료의 적용 가능 방법(건국대 조영일 교수) △초순수 수의 생성과 관리(전남의대 김창성 교수) △혈액투석여과 치료 수가(충남의대 함영록) 등 임상 연구에서 실용화 부분까지 다양한 주제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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