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도 최소절개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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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도 최소절개법으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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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복부 절개보다 통증 적고 회복 빨라…국내 유일 시행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팀 50례 시행, 미용 효과 등 환자 만족도 높아

그동안 복부 절개로 시행됐던 신장이식이 이제는 10cm 미만 최소절개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cm 정도의 피부 최소절개 방식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의 ‘하키스틱’ 피부 절개법을 통해 진행한다. 통상 20~25cm 절개창(수술 절개 부위)이 필요하고, 속옷을 입었도 수술 흉터가 노출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도 진행하지만 그 증례가 소수로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순철 교수는 현재 명예교수인 문인성 교수와 함께 2006년도부터 비교적 마른 체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키니 라인을 통한 10cm 정도의 피부 절개창을 통한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비교적 큰 피부 절개창으로 인하여 수술 흉터가 남고, 상처 통증이 더 크지만, 최소절개 신장이식술은 마른 체형의 체질량지수 25 이하의 환자 중 이식 신장혈관 문합에 제한이 되지 않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50례 정도 시행했다.

기존 복부절개 신장이식 수술법과 최소절개 수술법 비교 사진
기존 복부절개 신장이식 수술법과 최소절개 수술법 비교 사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증이 기존 절개법에 비해 적고,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르며 미용적 효과가 우수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순철 교수는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기존 수술방법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과 비교해 이식신 기능, 생존률, 합병증에 통계적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지난 2008년 Transplantation Proceeding에 보고했으며 최근까지 2016년 Chinese Medical Journal에는 중장기적 이식신장과 환자 예후 등 전반적인 이식 성적을 게재했다.

박 교수는 “일부 환자에게 제한된 기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되는 수술방법이지만, 환자의 만족도가 너무 커서 그 적용 환자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최소절개 신장이식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해 해부학적 차이와 환자 개개인의 변이와 무관한 최소절개 신장이식술을 시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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