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피부 트러블도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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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피부 트러블도 많아져
  • 병원신문
  • 승인 2021.04.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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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유광호 교수팀,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에 관련 연구논문 발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화된 마스크 사용으로 얼굴에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진료 일선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환경의 변화와 세균 증식 등이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와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유광호·김범준 교수와 한혜성 전공의 연구팀이 최근 의료 종사자들의 안면 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생화학적 변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Changes in skin characteristics after using respiratory protective equipment(medical masks and respirators) in the COVID-19 pandemic among health care workers)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한혜성 전공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한혜성 전공의

연구팀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건강한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 또는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하기 전과 후에 피부수분량(Skin hydration), 경피수분손실량(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피부홍반(Skin erythema), 피지분비량(Sebum secretion), pH 및 피부온도의(Facial skin temperature) 변화를 측정해 피부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이 되지 않은 양 볼 및 코 끝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 노출 부위인 이마 및 미간에 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부홍반, 피지분비량, pH 및 피부온도가 모두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그 경향은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한 경우,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를 착용한 경우보다 변화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습도, 온도 및 피지분비량이 증가하고 피부장벽 손상 지표인 경피수분손실량과 pH의 증가가 확인된 만큼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이 피부장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한혜성 전공의는 “최근 장시간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안면 부위에 소양증과 염증성 병변 등 일명 뾰루지와 같은 모낭염과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여 병원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발생 원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광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면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 교원 연구과제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 ‘Contact Dermatiti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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