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T3 표적항암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옵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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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T3 표적항암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옵션 확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4.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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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옵션 아스텔라스제약 ‘조스파타’, 표적치료의 새 장 열어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가 4월 1일 개막하며 기존 화학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떠오른 차세대 FLT3 표적항암제의 치료옵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이날 위성심포지엄 첫 연자로 나선 펜실베이니아대학 펄먼의과대학 알렉산더 펄 혈액학-종양학 교수는 ‘New Treatment Options for FLT3 mutated AML’라는 강연에서 학계 최전선에서 본 AML FLT3 표적항암제 임상연구 결과와 그 의의를 소개했다.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변이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에게서 가장 자주 보이는 유전자 이상으로, 특히 FLT3-ITD 유전자 변이의 존재는 예후가 좋지 않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바이오마커로 인식된다. 주로 조혈모세포, 조혈전구세포에서 발현되는 RTK(receptor tyrosine kinase)인 FLT3의 유전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약 30%에서 변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더 펄 교수는 의학적 발전으로 인해 FLT3와 관련한 부정적 예후 인식이 줄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 7+3 항암화학요법에서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계열 다우노루비신(Daunorubicin) 용량을 확대하는 고용량 화학요법 △조직적합성 항원(HLA)이 일치하는 공여자로부터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HSCT) 기법 △FLT3 억제제 등 3가지의 의학적 발전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최근 FLT3 억제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임상의들의 논제는 ‘어느 시점에 FLT3 표적항암제 투여를 고려할 것인가’에서 ‘1차요법으로는 1세대 FLT3 억제제를 그대로 쓰고 2세대 제제는 재발 시 투여할 용도로 아껴둘 것인가, 아니면 2세대 FLT3 억제제를 처음부터 투여할 것인가’, ‘어떤 표적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펄 교수는 “FLT3 표적항암제가 FLT3mut+ AML 환자를 위한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현재의 AML 치료 지평을 요약했다.

차세대 FLT3 억제제 중 하나인 아스텔라스제약의 ‘조스파타(XOSPATA, 성분명 길테리티닙)’는 구제화학요법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해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단독요법 제제로의 효과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관해율이 높은 반면 재발이 잦았던 AML 치료의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길테리티닙의 임상3상 ADMIRAL 결과에서 조스파타가 구제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5.6개월 vs 9.3개월)을 연장했으며, 완전관해(CR) 또는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h) 도달 비율 역시 개선한 것으로 확인되며 하버드의대 다나파버암센터의 리처드 스톤(Richard M. Stone) 교수는 “조스파타가 백혈병에 대한 표적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조스파타는 국내에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FLT3mut+ R/R AML 환자에 처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표적치료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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