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야 전통적 성 역할 영역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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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야 전통적 성 역할 영역 바뀐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3.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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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는 5명 중 1명 남학생, 의대·치대·한의대는 여학생 비율 상승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비중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또 의대, 치대, 한의대 여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계에서 ‘남 의사와 여 간호사’로 규정돼온 전통적인 성 역할 영역이 바뀌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면허관리정보시스템)와 교육부(2020 교육통계연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재학 중인 간호대 재학생 중 남학생은 2만4,058명으로 22.4%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 배출된 남성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4.3%인 1만7,863명이었다.

간호사 국시 남성 합격자 수도 매년 크게 늘어났다. 1996년 19명에서 2000년에는 45명으로 늘어났고 2009년 619명, 2019년에는 2,843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 간호사 국시 합격자 8명 중 1명은 남자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자 간호사는 1962년 면허를 취득한 조상문(85세, 미국 로마린다 거주) 씨다. 남자간호사는 이후 2019년까지 모두 1만7,863명 배출됐다.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 문제로 인한 실습 및 경력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간호협회는 지적한다.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사가 의료취약지역에 배치돼 의무 복무를 하는 것으로, 현행 관련법에는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

간호협회는 “남자 간호사가 병역의무로 의료취약지역의 공중보건업무를 수행하면 지역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양질의 간호사 인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평시에는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는 감염병 중환자를 치료함으로써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의대 재학생 중 여학생의 비율은 35.6%(6,509명)였다. 2019년까지 배출된 전체 의사 면허자 중 여성 비율이 26.1%(3만3,142명)로 앞으로 여성 의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치과대 재학생 중 여학생 비중은 71.9%(6,016명)였다. 지금까지 배출된 치과의사 3만1,640명 중 여성 치과의사는 27.5%(8,699명)였다.

한의대와 약대도 여학생 비율이 각각 40.4%와 58.2%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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