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데 예산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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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데 예산은 ‘0’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2.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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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뇌졸중 관리 필요 예산 편성도 안돼

매년 뇌졸중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예방 홍보예산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보건복지위 간사·사진)은 2월 23일 뇌졸중을 진료받은 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정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공단이 강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6년간 뇌졸중 진료 환자 현황을 보면 △2015년 53만명 △2016년 57만명△2017년 57만명 △2018년 59만명 △2019년 61만명 △2020년 59만명으로 거의 매년 증가 추세로 한해 평균 60만 명이 뇌졸중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초기 대처가 중요한 뇌졸중 관리 필요 홍보예산이 한 푼도 편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

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 등 의료인프라와 응급구조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뇌졸중 초기 환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아시아 각국의 뇌졸중 실태 비교연구 결과에서도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사망자 수는 △일본 43.4명 △대만 56.8명 △싱가폴 47.9명이지만 우리나라는 77.4명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뇌졸중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제때 응급처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 반면 초기 증상이 뚜렷해 홍보·교육을 통해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실제 전문가들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은 단 6시간으로 6시간 안에 응급시술까지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마 국내 뇌졸중 환자 45%가 증상 발생 후 6시간이 지난 뒤 응급실에 도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강 의원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만큼 초기 응급처치가 잘 이뤄질 수 있게 뇌졸중 홍보예산을 편성하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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