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2020 주제발표] 미국 의료분야 디지컬 혁신의 미래
상태바
[KHC2020 주제발표] 미국 의료분야 디지컬 혁신의 미래
  • 병원신문
  • 승인 2020.12.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셀 브란젤 최고정보책임자학회 CEO

리더로서 우리는 전략적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전략적 변화를 주도하여 우리의 조직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그런 속도로 변화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 변화 관리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변화 관리는 프로젝트의 세세한 부분, 자금, 일정에 맞게 진행하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이며 이러한 프로젝트 관리는 누구든 훈련만 받으면 할 수 있다.

반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사람들이 다음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조직의 변화에 앞서 사람이 변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인간의 행동 변화를 주도하는 심리학의 영역으로써 쉬운 것이 아니다.

디지털 리더에게 ‘관계 관리’는 정말 중요한 차별점이 된다.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 성격도 제각각이며, 직무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는데 게다가 전통적인 병동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이제 전체 지역사회, 국가, 여러 국가를 아우르는 지역 전체 차원에서 관계 관리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

책임범위가 완전 달라졌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이 이제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라고 한다.

2.0시대와 같은 과거에는 우리가 많은 시간을 조직 내를 들여다보며 보냈는데 이제 3.0 시대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를 조직 외부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큰 변화라 할 것이다.

혁명적인 변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각화하고, 그러한 변화를 추진한다. 완전 다른 기술 플랫폼으로, 완전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그리고 과거에는 없었던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진료를 할 때 혁명적 변화라 한다.

일부에서는 지금이 이런 혁명적인 변화를 겪는 보건의료 시대라고 주장한다.

내가 우리 조직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그런 혁명적인 리더인가라는 자문을 해 보아야 한다.

혁명적 변화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보건의료에서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갖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전세계를 잡아먹고 있는데, 바이러스가 변곡점에 다다를 때까지 우리는 이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변곡점에 다다르면 수직상승한다.

현실에서 조처를 취하기 너무 늦은 시점에 이를 때까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변화를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가치, 경제적 영향 등이 이러한 궤적을 따른다.

치료제에 대한 접근, 휴대폰 소유, 통신 수단, 노트북 소유, 자동차 소유, 주택 소유 거의 모든 것이 이 모델로 설명이 된다.

여기에서 던져볼 질문은 디지털 의료 보건에서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마 이 척도 상에서 우리가 중간쯤에 있다고 대부분 생각할텐데 그건 올해 2월이나 3월전 얘기다. 지금은 여기 코로나 바이러스 균이 있는 곡선의 후반부쯤 와 있을 것이다.

변화가 발생할 때는 여러 수단을 통해 변화가 가속화된다.

원거리 의료, 원거리 관찰, 다른 방식으로 하는 치료, 재택근무, 이런 것들이 모두 몇 주, 몇 일만에 벌어졌다. 변화의 과정 초기라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면 어디쯤 온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다.

이전의 기술과 정보흐름을 활용하여 우리 산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늘날 보건의료 현장을 가보면 미연방항공국 착륙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사람크기만한 드론이 이륙하여 대도시를 가로 질러 이동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장기 이식을 하는데 있어서 드론을 사용하여 귀중한 몇 분, 몇 초를 아끼는 것이다.

짧은 시간만에 장기가 손상될 수 있으니까. 드론을 통해 임상 결과가 개선되는 것이다. 이제 드론이나 드론 서비스를 어떻게 통합해야 할지 여러 기관에서 고민하고 있다.

몇 년 전 만해도 장난감으로 치부되던 것이 이제는 의료보건이 운용되는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는 유선의 한계에서 벗어나 광대한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국내뿐 아니라 계속 확대되어 전 세계에까지 말이다. 이건 의료보건에 있어 정말 엄청난 차별점이다.

특정 지역의 특정 의사, 특정 병원으로 가던 시대였지만 이제 무선의 세계에서는 그런 한계가 없어진 것이다.

저장과 같은 컨셉을 보겠다. 저장이 소형화되고 저렴해져서, 이제는 사실 전화기라는 이름표가 전혀 맞지 않는 이 엄청난 컴퓨터를 들고 다시는 시대가 되었다. 엄청난 저장을 하는 능력에다가 정보 처리까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준다.

그래서 혁명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고 현재 코로나19 시대와 그 이후를 예상해보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유선의 속박에서 벗어나 무선 저장을 하고 음성이나 동영상 뭐든지 원하는 것을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산업계의 큰 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나갈지 살펴보겠다.

이를 위해선 먼저 인공 지능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AI 과학자가 아니고, AI관련 학계에 속해 있지도 않다. 단지 개념을 이해할 뿐이다.

AI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엄청난 컴퓨터 능력이며, AI는 아웃풋을 바꿔서 인간이 일을 하기 원활하게 또는 더 낫게 개선시켜 준다.

바로 이런 세계에 우리가 지금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다.

보건의료에서는 이게 힘든 일이다. 기계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우리가 하는 일을 개선하는데 이게 꼭 일자리를 대체하려는 의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산업 혁명에 있어서 과거의 혁명적인 변화를 되돌아보자.

결국 살아남지 못한 일자리가 있고, 반면에 새롭게 많은 직종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방사선의사가 20년 전에 했던 역할이나 오늘날 하고 있는 역할을 생각하자.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방사선과 의사가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 자체는 유의하게 달라졌다.

판독 결과를 주는 것은 같지만, 사용하는 기술, 정확도가 달라졌다. AI를 활용하여 전에는 찾아내지 못했던 것을 찾아낸다.

이로 인해 방사선과 의사가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판독 결과를 리포트 하는 방식,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 환자들의 접근성 면에서 다음 단계의 혁명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예가 있다.

AI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친다. 암 진단, 암 약제에 대해 proactive 반응을 보이는 환자, 이게 무슨 뜻일까?

게놈분석을 통해 제가 특정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내면 이에 따라 진단방식 선택이 결정될 것이고, 심지어 암이 1기로 가기 전에 잡아낼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는 적어도 분석 결과 뭔가 잘못된 거 같다고 생각이 되면 이에 따라 뭔가 적절한 조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암 진단에 있어서 AI라고 할 때 MD 앤더슨은 이제 더 이상 암 치료가 아니라 특정 암에 걸릴 가능성을 찾는 일을 한다고 말한다.

모든 암에 해당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는 컴퓨터의 인공 지능을 활용해서 이것이 처음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는 찾지 못하는 혈관 질환 같은 것을 컴퓨터가 찾아낸다. 너무 작고,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우리는 보지 못하지만, 컴퓨터는 변이와 패턴을 찾아낸다.

신약, 이제 모든 환자가 본인에게 맞는 약을 설계해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정말 비용도 많이 들고 어려운 일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결과값이 진료의 질이 엄청나게 나아지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이제 인간으로서 우리 스스로를 이해해야 한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구식 자동차 시대에 태어나서 살았다.

옛날에는 자동차에 파워 스티어링은커녕 에어컨도 없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 같은 사람이 자율 운행차량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좀 구식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자라온 세대적인 영향에다가 사고 과정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구식 진화기반의 리더의 마음을 극복해서 ‘자율주행차도 나름의 역할이 있어, 나도 리더로서 이걸 받아들여야 해’ 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잠깐만 나는 혁명적인 사람이거든, 내가 한번 이게 어떻게 적용이 될지 한번 알아볼게’ 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건 은유적인 것이다. 자동차 산업계에서는 우린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럼 우리가 컴퓨터가 완전히 인간을 진단하는 걸 허용할 수 있을까? 오늘 당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대상에 따라 가능할 것이다.

이미 유전자 분석, 진단 검사 같은 분야는 인간이 하지 못하는 것을 컴퓨터가 많이 하고 있다.

문제는 ‘얼만큼, 그리고 얼마나 빨리 진행될 것인가’이다.

여기 우리의 마음자세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있다.

하나는 아주 간단한 트윗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이 트윗을 보여주겠다.

“자율 주행차 이전에는 어땠어요.”

“우리가 직접 운전했지.”

“와우. 그럼 사람은 안 죽었어요?”

“수백만 명이 죽었지.”

기술의 진전으로 자율주행이 너무나 안전하고, 일상적인 게 되어서 인간이 운전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일이 되어버릴 것이다.

굉장히 코믹하기까지 하다. 동일한 사고과정을 의료보건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의료보건 로봇이 나오기 전에는 어땠어요.”

“우리가 직접 환자를 봤지.”

“와우. 그럼 죽거나 다치는 사람은 없었어요?”

“수백만 명이 죽었나 다쳤지.”

우리 보건의료 부분에 적용하니까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매일 환자를 보며 고민하는 입장에서 웃을 수 없는 대화이다.

우리 스스로를 깎아 내리려고 이런 트윗을 보여드리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 마음가짐 자세가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상황이 엄중하며, 의료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코로나로 큰 느낌표를 찍게 되었다. 이제 우리 주변의 많은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 보자. 사무실까지 나가서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의료 보건 서비스를 원거리에서 제공하고 있다. 아직 더 개선할 여지가 아직도 많다.

이제 진정으로 3차 혁명의 토대 위에서 4차 혁명을 더욱 꽃피워 나가게 되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마치려고 한다.

다시 한 번 더 한국의 동료 여러분들, 한국과 세계를 위해 의료보건 개선을 위해 애쓰시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