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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19 시대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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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19 시대의 홍보
  • 병원신문
  • 승인 2020.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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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홍보팀 과장 박진섭
박진섭 과장
박진섭 과장

코로나19가 시대를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생활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新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온라인 문화 역시 오프라인 문화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새롭게 형성된 문화는 앞으로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올해 초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홍보는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B2C에 무게가 실렸다. 더 나아가 C2C도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체나 전문 회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수익이 줄어든 만큼 예산도 이전보다 줄기 때문에 B2C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프레스센터를 신설한 CJ를 보자. CJ는 최근 블로그 중심의 기업미디어 채널을 확대했다. CJ의 모든 것을 망라한 종합편성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채널CJ’는 그룹 전 계열사를 통합한 소통창구다. 지주사와 계열사 소식, 제품소개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회사나 제품을 소개하는 일방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팩트시트(CJ소개)를 통해 현재 회사의 성장과 비전을 제시하고, 팩트체크로 CJ에 대한 주요이슈나 루머, 오해에 대해 회사 차원의 공식입장을 전달한다. 아직 팩트체크에는 아무런 글이 게시되어 있지 않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부정적인 이슈에 CJ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앞서 뉴스룸을 구성한 삼성전자도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레터부터 보도자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식을 뉴스룸을 통해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경우 하나의 매체로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기업뉴스에서부터 제품 소개 등 일반적인 기업 사이트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획·연재 카테고리에 들어가보면 삼성전자의 특정 제품에 대한 기획에서부터 앞으로 추구하는 기술 등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해 임직원 칼럼을 연재하는 오피니언 코너도 있다. 당연히 프레스센터 코너도 마련돼 있다. 프레스센터에는 이슈와 팩트 코너에서 기업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보도자료와 미디어 라이브러리, 경영보고서 등의 코너를 통해 삼성 브랜드에 대해 기업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두 기업뿐만 아니라 LG전자 역시 LiVE LG인 미디어 플랫폼을 두고 있다. 웬만한 회사는 별도의 플랫폼을 두고 있다. 이런 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그동안 B2B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이제 B2C로 무게 중심이 옮겨오고 있다.

병원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정보 공개가 쉽지 않고, 공개할 수 있는 정보도 한정돼 있다. 무엇보다 방대한 개인정보를 취급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질환정보나 건강정보, 병원서비스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보제공에서 기업과 다르게 제한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병원 역시 이전보다 더 높은 강도로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암묵적인 권력이 되었기 때문에 구독자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획안들이 쏟아진다.

여기서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 플랫폼이다. 연세의료원 역시 플랫폼을 두고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땅(플랫폼)이 있어야 농사(콘텐츠)를 지을 수 있다. 그 땅이 꼭 내 땅일 필요는 없지만 어떤 땅에 경작을 할지는 중요한 문제다. 땅에 맞는 농작물을 키워야 할테니까 말이다.

또 하나는 인식의 전환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담당자 역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와 실행능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런 환경 조성과 인력 양성을 위한 윗선(?)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코로나19로 일부 기업의 경우 성장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물론 병원 역시 경영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홍보팀은 이전과 같은 과감한 투자를 선뜻 제안하기 힘들다.

이제 가장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높이는 데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농사를 짓기 위해 가장 적절한 땅을 고르고, 땅을 결정했으면 부가가치가 제일 높은 농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동시에 잘 키울 수 있는 농부가 되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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