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병원 시대를 든든하게 받치는 최고의 홍보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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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원 시대를 든든하게 받치는 최고의 홍보팀 만들 것’
  • 한봉규 기자
  • 승인 2020.09.1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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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천안병원 박제호 홍보팀장.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모든 병원들이 살얼음판의 하루하루 속에서 직원 중 확진환자 발생으로 병원 홍보팀은 8월말부터 보름동안 큰 홍역을 치렀다.

“수많은 언론매체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왔어요. 과도한 통화로 인해 목과 귀가 아플 정도였지요” 홍보팀 박제호 팀장의 전언이다.

발 빠른 선제적 대응으로 2주 만에 정상을 회복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박 팀장의 얼굴에는 환자치료와 방역을 담당했을 의사, 간호사들처럼 치열함과 피로함이 두텁게 드리워져 있다.

“늦은 밤에도 취재 전화가 끊이질 않았어요.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그래도 정확한 보도를 위해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하느라 최선을 다했죠”

이렇듯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은 언론의 좋은(?) 취재거리다.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 속에서 자칫 잘못된 대응은 병원의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는 보도로 이어진다. 그런 탓에 홍보담당자는 늘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가 없다.

지난 1992년 병원과 인연을 맺은 박 팀장은 시작부터 홍보를 담당했다. 당시 병원은 처음으로 홍보 직무를 개설했고, 박 팀장은 입사하자마자 사진촬영과 홍보지 발간 업무에 곧바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처음 해보는 홍보 업무에 전임자도 없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렇게 맨땅에 헤딩 수준으로 출발한 병원의 홍보업무는 해를 거듭하면서 시나브로 틀이 잡혀져갔고, 박 팀장의 뜨거운 애정과 열정 속에서 제법 크게 성장했다.

총무과에서 시작된 홍보 업무는 여러 부서를 거쳐, 17년 만인 2009년 홍보팀으로 독립됐다. 구성원도 1명에서 4명이 됐다. 여러 조직개편을 거치면서도 유일하게 홍보팀에 남아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박 팀장이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해 탄탄한 글쓰기 능력과 펄펄 끓는 홍보에 대한 열정을 소유한 그는 어느덧 병원 안팎에서 인정하는 홍보분야 터줏대감이 되었다.

박 팀장은 늘 병원과 지역사회 사이에서 언론을 통한 가교역할에 온 힘을 쏟는다. 그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홍보업무를 담당하며 가장 중시하는 점은 ‘신뢰 쌓기’다. 무엇보다 신뢰를 잃으면 아무리 높고 화려한 공든 탑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언론을 대할 때도 업무를 진행할 때도 늘 변함없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그렇게 28년을 보내온 탓에 지역 기자들도 박 팀장을 신뢰하며, 자연히 부정적인 보도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지역사회에서 탄탄한 위상을 견지하고 있는 비결 중에는 홍보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으리라.

순천향대천안병원의 행보를 병원계가 주목하고 있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외래환자가 이용하는 충청권 최대병원인 천안병원은 현재 새 병원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명하는 박 팀장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다.

“새 병원과 감염병전문병원은 모두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2024년 동시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4은 저희 병원의 비전인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이 비로소 완성되는 역사적인 시점이 될 겁니다”

박 팀장은 중부권 의료서비스의 끝판왕, 최종 거점병원에 걸맞은 홍보팀의 역량을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두 가지 방향으로 팀원들을 독려한다. Skill up(직무 역량 강화),과 Build up(채널 역량 강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팀원 스스로가 높은 전문성과 주인의식을 갖추고, 다양한 홍보채널들을 정립하고 크게 활성화함으로써 새 병원 시대를 든든하게 받치는 중부권 최고의 홍보팀을 만들자는 것이다.

박제호 팀장은 올해 38주년 개원기념일을 맞아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해 모범교직원에 이은 연속 수상이다. 박 팀장은 매일 아침 제일 먼저 출근해 사무실 불을 켠다. 솔선수범이 생활철학인 박 팀장의 하루가 그렇게 시작된다.

‘기록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순천향인의 가슴에는 자부심을 세계인의 가슴에는 순천향의 가치를 심는다’ 박제호 팀장이 내건 부서 미션이다.

28년의 관록과 신뢰를 자랑하는 박 팀장이 이끄는 홍보팀. 순천향의 ‘기록자’, ‘가치전달자’로서 그들의 열정 박힌 족적이 매일 매일 쉼 없이 쌓여간다.

‘이 세상에 열정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것은 없다’라는 게오르크 빌헬름의 명언을 가슴 속에 새기며 오늘도 병원발전의 작은 뒷받침이 되기 위한 보람되고 희망찬 열정의 하루를 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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