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 청취·반영해 의료계 대법원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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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 청취·반영해 의료계 대법원 역할 수행”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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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심평원장 “지난 20년 성과 바탕 향후 20년 반석 다져 100년 조직 우뚝”
김선민 심평원장
김선민 심평원장

“이해관계자들의 고충을 최대한 많이 듣고 업무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끊임없이 찾아가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제 방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언제든 많은 얘기를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지난 4월 22일자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임명된 김선민 원장은 6월 26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보건의료계는 물론 산업계, 가입자,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업무에 반영해 심평원이 궁극적으로 의료계의 대법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격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2개월간 보건의료계는 물론 가입자단체, 지방사무소 등 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민 원장은 “내부 직원을 포함해 외부 단체 인사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다보면 심평원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된다”며 “현장이 아니면 들을 수 있는 생생한 목소리들을 경청해 심평원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은 심평원이 향후 20년 더 기본에 충실한다면 앞으로 100년은 거뜬한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는 ‘비전2040’이라는 조직을 새로 구성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심평원이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조직의 전문성과 사회적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면 향후 20년은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시기”라며 “이번 인사 때 ‘비전 2040’이라는 조직을 새로 구성해 기존 업무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현재의 젊은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20년 뒤의 주역이 되도록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역대 원장님들께서 미래를 내다보고 심평원을 설계해 DUR, 의약품 유통, 전산심사 등의 큰 성과를 일궈냈던 것처럼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미래의 심평원 그림을 그리는 게 ‘비전 2040’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김선민 원장은 또 심평원의 분석심사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작이 반이지만 임기 안에 더 늘려나가려 한다”며 “고혈압, 당뇨, 슬관절 등 항목마다 디테일이 다른 만큼 의료계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적극 소통하며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평의학’이라는 용어가 만연한 의료계 현실과 관련해 심평원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임기 중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불필요한 갈등비용을 치르지 말고 좀 더 품격있는 일을 하자는 게 원내 분위기”라 소개하면서 “심평의학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의료계의 대법관’ 포지션을 갖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분석 심사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지점에서는 최종 판단을 할 수 있는 권위를 얻고 또 의료계의 존중과 신뢰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게 김선민 원장의 생각이다.

김선민 원장은 마지막으로 “심평원의 강점은 바로 데이터와 전문성”이라며 “한국 의료체계가 민간이 주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신경망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정보가 있어 가능한 만큼 이 노하우를 국제사회에 적극 제공해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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