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료비 크게 늘어날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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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료비 크게 늘어날 가능성 높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3.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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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패널 분석 결과 2015년 메르스 당시 감소했다 이듬해 큰 폭 증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증이 확산되던 당시 다소 주춤했던 국내 가구당 의료비 상승폭이 이듬해인 2016년 큰 폭으로 늘어났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내년 의료비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연구위원을 책임연구자로 하는 연구보고서 ‘2017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II)’에 따르면 2015년 143만9,300원이었던 가구당 의료비(응급, 입원, 외래 수납액+처방약값)가 2016년 160만1,200원으로 16만1,900원(11.2%)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듬해인 2017년에는 162만8,200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의료 이용 행태별로 볼 때 2014년과 2015년의 응급, 외래 이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입원은 2014년 141만4,00원에서 2015년 133만9,300원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149만5,500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통계는 코로나19로 의료이용, 특히 감염병이 아닌 일반 질환으로 입원 치료가 억제되고 있다고 간주할 때 2021년도 입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2019년에 진행된 2017년 한 해 6,408가구 1만7,184명의 한국의료패널 조사 내용을 기초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연간 의료 이용률에서 응급과 입원이 각각 19.4%, 26.3%로 그리 높지 않지만 외래 이용률은 97.4%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별로는 만성질환 가운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관절병증의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는 2008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심장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악성신생물 환자의 외래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는 2008년 대비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의료패널 가구 가운데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9%였고, 가구원의 성별은 남성 49.9%, 여성 50.1%로 여성이 약간 더 많았다. 또 연령은 50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고연령층은 증가하고 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은 감소했으며 교육수준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39.8%를 차지했다.

질병 이환 현황을 보면 6,408가구 1만7,184명 중 5,638가구 9,830명이 1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95.6%가 1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으며 73.2%가 3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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