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보유일수 3.8일…3월이면 2.9일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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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보유일수 3.8일…3월이면 2.9일로 악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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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혈액수급 위기 상황 막아야”
만성적인 혈액부족 사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 심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남아있는 혈액 보유량이 3.8일치에 불과해 수 일내 혈액수급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월 2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혈액 보유량은 지난 2월 22일 4.6일에서 27일 3.8일로 떨어졌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3월 5일에는 2.9일로 3일 미만의 혈액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

혈액 보유량이 이렇게까지 감소하는 이유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방학 등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신종감염병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헌혈이 취소됐고 외출 기피에 따른 개인헌혈이 줄어서다.

대한적십자의 ‘단체예약 취소 현황’을 보면 지난 1월 28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단체예약 헌혈 취소 인원이 총 527개 단체 2만9,9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소 인원은 학교 1,170명, 공공기관 4,510명, 군부대 1만7,580명, 일반단체 6,370명, 종교 320명 등이다.

반면 28일 현재 취소됐다가 다시 헌혈을 위해 나선 단체 수는 총 131개 단체 9,489명(31.7%)이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후 단체헌혈 취소가 증가된 가운데 3월 초 헌혈 예정단체가 추가적으로 취소할 경우 주의(3.0일 미만) 단계 진입이 예상되는 3월 5일보다도 더 빨리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혈액부족으로 추가 혈액 위기 경보가 발령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며,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공무원의 헌혈공가제도 확대 △청소년 헌혈 활성화를 위한 봉사활동 인정 기준 변경 △민방위 대원 헌혈 참여시 교육시간 연장 △말라리아 전혈 헌혈 제한지역 해제 △기업체 단체헌혈 릴레이 참여 유도 등을 정부 관련 부처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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