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자궁근종 치료장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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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자궁근종 치료장치 승인
  • 윤종원
  • 승인 2004.10.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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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외과적 방법이 아닌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의료장치를 22일 승인했다.

"엑스어블레이트 2000 시스템"(ExAblate 2000 Sytems)라고 불리는 이 의료장치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엘비트 의료영상(Elbit Medical Imaging)의 미국 자회사 인사이텍(InSightec)이 개발한 것으로 자궁근종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자기공명영상(MRI)과 이를 초음파 빔으로 파괴하는 초음파장치를 결합한 것이다.

자궁근종 환자가 MRI에 누으면 자궁근종의 위치를 찾아내 목표물을 조준해 주고 초음파장치가 이 목표물에 빔을 발사해 자궁근종조직을 파괴하며 파괴된 근종은 자연적으로 체외로 방출된다. 치료시간은 최장 3시간.

자궁근종이란 자궁 안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35세이상 여성의 20-40%에게 나타나며 장기간의 멘스, 허리-다리-골반 통증, 방광-복부압박 등의 증세를 수반하지만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도 있다. 치료법으로는 호르몬요법, 자궁은 살리고 근종만 제거하는 방법, 자궁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절제술 등이 있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복부와 방광같은 예민한 기관 근처나 영상밖의 부위에 발생한 경우는 이 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앞으로 아기를 가질 계획이 있는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자궁조직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능력, 태아의 발육, 만기출산까지 태아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7개 의료기관에서 109명의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는 71%가 성공적으로 치료되고 21%는 1년 안에 외과적 추가치료가 필요했다.

브리검 부인병원 방사선과전문의 클레어 템퍼니 박사는 근종이 너무 많이 생긴 경우는 이 장치가 적절한 치료법이 못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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