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이 화상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았다.

독극물, 외상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가 지정하는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전문센터의 지정이 뒤늦은 감이 들 정도로 그동안 화상치료 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의료계의 ‘3D 질환’의 하나라고 하여 다른 병원들이 손대지 않는 화상질환을 1986년 6월에 화상센터를 설립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화상환자를 치료해온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지난날의 역할은, 2월16일 출범식에서 “그동안 저희병원 화상센터는 KAL 추락사고를 포함한 여러번의 국가적 재난사고에서 발생한 화상환자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젠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화상질환의 급성기 치료뿐만 아니라 관련 임상과 및 부서가 참여하는 다면진료시스템 구축, 화상부위의 재건 및 재활치료, 임상 및 실험연구, 정신치료 및 사회복귀 재활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현인규 한강성심병원 원장의 인사말에서 느낄 수 있다.

치료과정이나 후유장애를 환자 개인이나 가족만으로 감당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현대판 천형’ 화상치료에 전념해온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20여년의 운영상황과 앞으로의 향방을 되짚어 본다.

▲국내유일 전문화상팀 운영

한강성심병원은 화상환자 집중치료 등 특수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외과와 성형외과를 주축으로 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피부과로 구성된 전문팀이 가동되고 있으며 치료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내원 환자의 화상상태에 따라 외과 화상 전담팀은 20%이상의 중화상 급성환자 위주로 수액치료, 조기가피 절제, 피부이식술 등 환자의 생명과 밀접한 치료에 중점을 두고있다. 20%이하의 경화상은 성형외과 팀이 안면 피부이식, 비후성 반흔교정, 관절구축 교정 등 재건 및 기능회복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화상이라는 커다란 외상으로 생기는 정신적 장애에 대한 상담과 치료는 정신과를 통해 입원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재활의학과는 화상치료 후 남게되는 관절구축에 대한 물리, 작업치료를 맡고 있으며 피부트러블이나 색조변화, 소양감 등은 피부과 담당이다.

또 사회사업과는 화상으로 인한 합병증 관리에 대한 상담 및 교육, 환자간의 상호교류를 주선하여 사회적응을 강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환자가족을 위한 상담, 무료간병인 연계, 직업재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사업과는 환자들의 자립을 위한 재활지원과 연계하는 복지제도 안내와 치료비 후원 연계를 통해 지난해에도 10억원 상당의 환자지원이 이뤄졌다.

임상영양사, 임상약사, 간호사, 화상전임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영양지원팀은 많은 영양 요구량이 필요한 화상환자의 영양관리를 체계화하여 치료효율로 높이고 합병증도 예방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상치료기간 중 영양관리를 재평가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식을 제공하는 등 환자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적인 화상치료와 수술보조를 하는 진료지원부서인 화상치료실은 18명의 전문화상 치료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화상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오늘도 각자의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법의 적용

화상센터는 생존율 증가, 재건수술 관절기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인공피부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그 성적이 놀랄 만큼 진전되어 한 차원 높은 진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각질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한 피부이식법을 도입해 임상에 이용하고 있으며 피부은행의 설립으로 배양세포의 보관, 사체피부를 이용한 allograft, 생물학적 드레싱 재료의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 관절구축 및 근육경축 등의 환자들에게 관절운동시 발생하는 통증이나 근육당김을 감소시키기 위한 관절운동(AKA: 관절운동학적 도수치료)치료로 환자들의 통증감소 및 관절가동범위 증진,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한 관절구축 예방 및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새롭게 개발되어 나오는 여러 가지 재료들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재료들의 특징을 파악해 수술의 기회를 줄이고 창상을 통증없이 흉터가 덜 생기도록 치료하고 있다.

▲선진 응급의료 체계 구축사업에 적극참여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은 이번 화상전문 읍급의료센터 지정에 따라 21세기 선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운영하며 응급구조사의 임상능력강화, 화상치료 가능병원들을 목록화하여 네트웍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및 광역 간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응급의료센터의 진료역량을 강화해 벤치마킹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이며 화상환자 복지기금 조성과 진료비 지원, 화상연구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한국화상 복지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전문화 사업 등 응급의료체계 IT기반도 강화하며 외래와 입원환자, 방문객,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개건강강좌, 화상환자와 그 가족들의 화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확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