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건강 효능에 茶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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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건강 효능에 茶 열풍
  • 윤종원
  • 승인 2006.02.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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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茶)를 마시는 찻집이 5년전 전국적으로 200개이던 것이 현재 1천500∼1천700개로 늘어나고, 차 산업 매출액이 61억6천만 달러에 이르는 등 차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차 열풍은 특히 녹차에 많이 함유된 산화방지제가 일부 암과 관절염 발병을 낮추고 체중 감소, 면역체계 강화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차의 건강 기능이 잘 알려지면서 5년전만 해도 대도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찻집이 이제는 미 전국의 중소도시에 등장할 정도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차 애호가는 "차를 급하게 마시는 사람은 못봤다"며 "차가 건강에 좋은 것은 함유된 성분 때문만 아니라 천천히 차를 마심으로써 갖게 되는 긴장완화와 여유 때문이기도 하다"고 현대의 속도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차의 "효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차는 물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지만, 미국 독립전쟁의 한 계기가 됐던 1773년 보스턴 차 사건(영국의 차 과세에 항거하는 식민지 보스턴 주민들이 영국 배에 실리고 있던 차 상자를 부숴 바다에 버린 사건) 이후 미국인들의 기호식품이 차에서 커피로 바뀌고 차는 별 인기를 끌지 못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등장으로 커피점이 우후죽순처럼 확산되면서 따뜻한 음료로 다른 종류의 음료에도 관심이 번진 것이 차 산업 급성장의 한 동인이 됐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분석했다.

차중에서도, 1990년대 즉석 차음료 시장의 2%에 불과하던 녹차가 건강 이점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2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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