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제기구에 AI 방지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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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제기구에 AI 방지 지원 요청
  • 윤종원
  • 승인 2006.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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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의 최대 피해국인 베트남이 국제사회에 AI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7일 부이 꽝 안 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장의 말을 인용해 최대 명절인 설(떼뜨) 연휴를 눈 앞에 두고 AI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안 국장은 "베트남 정부는 최근 농촌개발부장관과 WHO 및 FAO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AI의 재발이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요청 품목가운데에는 관련 장비는 물론이고 기술 지원까지 망라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다음달 23일 남부 호찌민 시에서 AI 관련 국제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국장은 지난달 17일 북부 까오 방과 하 장 성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발생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3주 이상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기준에 따라 베트남을 AI 안전국으로 선포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급증하는 떼뜨(설) 연휴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조급하게 선포를 하는 것은 자칫 역효과를 낼 지 모른다는 의견이 우세해 선포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 설 연휴를 포함해 1∼2월 사이에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방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라면서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준비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재 64개 시.도 가운데 AI 발생이 보고된 곳은 25개 지역으로, 이로 인해 400만마리가 넘는 가금류 등이 살(殺)처분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AI로 지금까지 모두 42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큰 피해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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