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멕시코산 계란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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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멕시코산 계란을 막아라
  • 윤종원
  • 승인 2006.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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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당국이 이웃 멕시코로부터 불법유입되는 계란을 막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과테말라의 `계란전쟁"은 지난달 멕시코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유사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발생한데다 양국간 국경인 수치아테 강을 통해 들어오는 계란은 종종 수주일이 지났거나 결핵이나 살모넬라균까지 옮기는 발병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농업부 관리들은 경찰을 대동해 강 부근 도로검문소에서 버스를 멈춰 비위생적인 멕시코산 계란이 실려 있는지 샅샅이 검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버스들은 과테말라 상인들이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싼 값에 구입해 불법반입하는 멕시코산 시리얼과 즉석 수프, 음료수 등을 싣고 있지만 관리들은 이들 밀수품은 묵인하고 계란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테말라 농업부의 한 관리는 "멕시코산 계란은 싸지만 위생관리는 엉망"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 농업부측은 이러한 검문 외에도 뗏목에 실려 국내로 불법 반입되는 농산물에 대한 기습검색도 매일 실시, 압수하거나 소각하고 있다.

과테말라와 멕시코는 멕시코에서 1995년 AI가 발생한 이후부터 양국간 닭과 계란의 거래를 금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과테말라 당국은 밀수꾼들이 무장한 채 수치아테 강을 이용하고 있어 직접 단속하는데 한계가 있는 탓에 매일 강을 건너 들어오는 멕시코산 계란의 18%정도만 적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라틴 아메리카에선 AI 환자가 보고되진 않았으나 범아메리카보건기구(PAHO)측은 멕시코에서 발견된 AI 병원균이 쉽게 번질 수 있는 종류로 변화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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