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의 연구진이 20명의 젊은이들에게 15~30분 분량의 코미디 영화와 심각한 영화를 최소한 48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보게 한 뒤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상완동맥의 혈액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7일 발간된 `심장 저널"이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에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끔찍한 처음 전투장면을 보여준 결과 20명 가운데 14명의 혈액 흐름이 떨어졌다.
하지만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라는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줬더니 20명 가운데 19명의 혈액흐름이 올라갔다.
연구 결과 코미디 영화를 볼 때와, 심각한 영화를 볼 때의 혈액 흐름의 차이가 50% 이상이었다고 저널은 밝혔다.
슬픈 영화를 보면 심장내 혈액흐름은 암산할 때와 같은 영향을 받으며, 코미디 영화를 보면 한바탕 에어로빅을 하거나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스타틴"계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
침울함, 근심, 적대감, 화 등이 혈관 팽창을 돕는 산화질소의 통로를 방해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한바탕 크게 웃으면 반대의 효과를 가진 호르몬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연구진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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