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도 16일 AI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해 중동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론 크루메르 예루살렘 하다사 병원 대변인은 동(東) 예루살렘에 사는 한 남자가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 AI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집트는 AI 발생을 막기 위해 공항 등 출입국 지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지중해 연안의 텃새와 철새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도 AI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검역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터키에서 발생한 AI가 이미 주변국에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근의 아르메니아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