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회견 외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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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회견 외신 반응
  • 윤종원
  • 승인 2006.0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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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CNN 등 외국의 주요 언론은 12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주요 기사로 긴급 타전하며 황 교수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논문 조작 사건으로) 불명예에 빠진 황 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구팀의 잘못을 사과하면서도 자신을 해치려는 음모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황 교수가 무균 미니돼지를 이용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며 기존 연구성과보다 진전된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지면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미 신뢰를 잃은 그가 2번째 기회를 얻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황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부풀린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자신을 속인 젊은 과학자들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불명예 한국 복제개척자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에 속임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또 황 교수가 (줄기세포 배양을 맡은 미즈메디 병원측) 연구원들이 줄기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진 것처럼 자신을 속였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에 쏠리는 비난에서 비켜나려 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또 2004년 줄기세포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부인한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AFP는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황 교수가 논문 조작 사실을 시인하며 한국 국민들에 사과했으며, 한국 검찰이 황 교수 집을 포함한 26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미국 CNN과 ABC, 영국 BBC 방송 등 인터넷판도 이날 황 교수가 논문 조작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동료 연구원들로부터 속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비슷한 논조로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도 황 교수가 가짜 논문 발표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한편으로 자신도 음모의 피해자라는 과거 주장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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