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초기증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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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초기증세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6.01.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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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인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감염초기에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져 조기진단이 가능하게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매슈 톰프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균성 뇌수막염은 감염 12시간 안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손발이 아주 차가우며 입술주위 피부가 창백해지는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103명과 살아남은 345명 등 총 448명의 아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초기증상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이 아이들 중 72%가 이 3가지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세균이 침입, 염증이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증세인 발진, 두통, 경부경직, 빛에 대한 과민, 의식손상 등은 감염 13시간 이후에 나타나며 환자의 약 5-10%는 이러한 특징적 증세가 나타난 지 24-48시간 안에 사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톰프슨 박사는 말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전형적인 증세가 나타난 시간이 감염 후 13-22시간, 병원입원시간은 감염 후 평균 19시간이 지난 뒤였다.

톰프슨 박사는 세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에 통상적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오진율이 거의 50%나 된다고 밝히고 이번 조사로 초기증상이 밝혀진 만큼 앞으로는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재채기, 기침, 입맞춤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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