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 빈발하고 위험은 대단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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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더 빈발하고 위험은 대단찮다
  • 윤종원
  • 승인 2006.01.1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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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는 더 많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그 위험도는 더 적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의 안나 토손 박사는 9일자 내과학회지에 보고한 논문에서 "AI 환자들 대부분에서 그 증세는 미미했으며 긴밀한 접촉이 있어야 사람들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슨 박사는 한동안 AI가 창궐했던 베트남 하노이 서부의 하테이 주에서 4만5천4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가 집에서 가금류를 키우고 있었으며 4분의 1은 집에 닭이 아프거나 죽은 사례가 있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만5천여 응답자 가운데 8천149명이 기침과 발열과 같은 감기 증세를 경험했으며 죽거나 병든 닭과 직접 접촉한 사람이 전혀 접촉하지 않은 사람에 비교하면 이 같은 증세를 경험할 가능성은 73%나 많았다.

토슨 박사 연구팀은 죽거나 병든 닭과 직접 접촉해서 AI와 비슷한 증세를 경험한 경우가 650~750건에 이를 것으로 추론하고 이들 대부분은 이 때문에 학교 혹은 직장을 쉬어야 했으며 3일 정도 요양을 했다고 밝혔다.

토슨 박사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WHO는 지난 2004년 1월 이후 전세계에서 모두 140여 건의 AI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심하게 앓다가 그중에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AI 전문가인 프레데릭 헤이든 박사는 토슨 박사의 연구는 "가설 단계에서 매우 유익한 연구"라고 평가하고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서 광범위한 혈액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이요 병원의 AI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논의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증거"라고 반기고 "이제까지 나온 자료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박사는 이제까지 심하게 앓아 중요 병원에 입원한 사람만을 AI 환자로 계산한 만큼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처럼 AI 환자가 더 많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우려스럽지만 "대부분 경우에서 증세가 심하지 않고 대부분이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는 점은 기쁜 소식"이라며 반겼다.

한편 WHO는 9일 터키에서 유행되고 있는 AI가 인간들 사이에서 전염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 터키 지부의 구나엘 로디어 지부장은 "현재까지 터키에서 AI가 인간과 인간사이에 전염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 현상황은 이전에 AI가 유행했던 아시아 국가지역에서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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