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주 동안 AI 발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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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주 동안 AI 발생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6.01.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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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최대 피해국인 베트남에서 지난 3주 동안 AI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9일 농촌개발부의 부이 꽝 안 가축위생국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17일 북부 까오 방과 하 장 성에서 AI 발생한 이후로 지금까지 3주 동안 발생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안 국장은 "일각에서는 3주 이상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기준에 따라 베트남을 AI 안전국으로 선포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급증하는 떼뜨(설) 연휴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조급하게 선포를 하는 것은 자칫 역효과를 낼 지 모른다는 의견이 우세해 선포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설 연휴를 앞두고 AI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농촌개발부, 보건부 등 관련부서들이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가금류의 판매, 도살 및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예의주시하는 등 체계적인 비상대책을 마련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그러나 설 연휴를 포함해 1∼2월 사이에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방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라면서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준비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재 64개 시.도 가운데 AI 발생이 보고된 곳은 25개 지역으로, 이로 인해 400만마리가 넘는 가금류 등이 살(殺)처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일간신문 "인민군보"는 7일 응웬 떤 중 수석부총리(경제담당)와의 회견에서 작년 11월 이후 취해졌던 가공육류 수입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부터의 가축 수입 금지 조치도 조만간 해제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로 가축류와 가공육류 등에 대한 수입 해제 조치가 당초보다 2개월 앞당겨 졌다.

베트남은 AI로 지금까지 모두 42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큰 피해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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